동아시아 <손 없는 색시>의 의미를 다시 묻다 동아시아의 <손 없는 색시> 설화를 비교하면, 한국·중국·일본 세 지역에서 형성된 이야기의 양상과 그 의미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동아시아의 <손 없는 색시>는 계모 설화적 구조를 지녀 가족관계가 핵심적으로 다뤄지며, 나아가 손의 절단과 재생이 상징하는 의미, 가부장제 아래의 여성 통제와 억압, 그리고 여성의 해방과 주체성이라는 중요한 논점을 함께 품고 있다. 손을 되찾은 여주인공은 손을 잃기 이전의 그녀가 아니다. 그녀는 야생성의 경험을 통해 다시 태어난 존재이고, 공감력을 지닌 남편과의 수평적 연대 속에 거주하는 존재이다. 재생 이후의 여주인공이 수행하는 노동은 더 이상 가부장제를 유지하기 위한 희생적·수동적 노동이 아니다. 그 노동에는 주체성이 깃들어 있으며, 여주인공과 시부모 사이에도 이전과 같은 수직적 갈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녀가 손 재생 이후 내뱉는 말은 단순한 발화가 아니다. 그것은 해방의 선언이며,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고 이끌어가는 능동성의 증언이다.
|
|
|
머리말
제1장 <손 없는 색시>의 여정을 시작하며 1. 연구목적과 연구사 검토 2. 연구대상과 연구방법
제2장 동아시아 <손 없는 색시> 설화의 유형과 양상 1. 서사단락과 유형 2. 시가축출형의 양상 3. 시가이탈형의 양상
제3장 동아시아 <손 없는 색시> 설화의 의미 1.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 통제와 여성 만들기 2. 가부장제의 강도와 탈가부장제에 대한 기대 3. 대립적 가족관계와 여성해방에 대한 상상
제4장 동아시아와 서구 <손 없는 색시> 설화의 비교 1. 적대자의 음모의 차이와 그 문화적 맥락 2. 조력자의 기능적 차이와 그 문화적 맥락
제5장 <손 없는 색시>의 여정을 마치며
부록
참고문헌 찾아보기
|
황소령黄霄泠, HUANG XIAOLING 장춘이공대학교(長春理工大學) 한국어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고전문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국 사천외국어대학교(四川外國語大學)에서 문학과 번역을 강의하고 있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구비문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