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인형극의 공연적 특성을 파악하고, 그들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통합적 연구 현재 전승되고 있는 한국의 전통 인형극은 꼭두각시놀음과 발탈, 만석중놀이 등 모두 세 종류인데, 기원은 물론 인형 조종 방법이나 공연 방식 등에서 고유의 개별적 특성을 달리하는 차이점이 있다. 그렇지만 전통 인형극이 한국 전통 공연 예술의 일부인 만큼 보편적 공통점 또한 존재한다. 1930년대를 전후로 현장 조사와 채록 등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가 먼저 진행되었고, 해방 이후로 전통 인형극 들이 국가 및 지방 무형문화재 등으로 지정되어 전수 활동이 이어졌다. 학계에서는 문학적ㆍ음악적ㆍ무용적ㆍ연극적 연구가 활발하게 전개되었지만, 전통 인형극들에 대한 개별적인 연구가 중심을 이루었다. 이 글에서는 한국의 전통 인형극 세 가지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통합적인 연구로 발전시키고자 했다. 아울러 인형극에 사람이 등장하는 한국 전통 인형극의 공연적 특성을 파악하고, 그들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도 분석하고자 했다.
韓國 傳統 人形劇의 公演學的 硏究 신의 형상을 인간 자신의 모습으로 상상했던 인간은 인형을 만들어 신으로 모시고 숭배했다. 따라서 인형은 신체神體이자 물체物體 이자 신체身體인 것이다. 인형은 신의 상징물이기도 했지만, 신과 인간 사이의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했다. 사람들인 청관중은 신체神體를 통해 동화同化되고, 신체身體를 통해 이화異化된다. 인형극은 인형조종자가 물체에 지나지 않는 인형을 조종해 생명을 불어넣어 배우가 되는 작업이다. 인형이 조종자 자신에게는 이상적인 신체가 되기에 인형은 이상적인 배우가 될 수 있다. 인형은 조종 자의 화신化身, Avatar이 된다. 그의 생명은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의미되는 것이며, 인형조종자가 인형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지 않으면‘ 살지’못한다. 인형조종자가 인형을 부르기 전에는 인형은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 인형조종자가 인형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인형은 인형조종자와 청관중에게 배우가 된다. 인형극이 공연될 때, 사람들은 그것이 연극인줄 번연히 알면서 관극한다. 따라서 인형극은 연극성이 강한 공연 예술이다. 아울러 인형의 모습은 사람을 닮았다. 인형의 모습과 인형의 몸짓ㆍ언어는 인간 군상群像의 전형적이고 유형적인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그래서 인형극은 상징성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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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머리말
제1장 서론
제2장 이본異本 검토
제3장 지속과 변이의 양상
제4장 구조와 의미의 양상들 :행위소 분석을 중심으로
제5장 공연의 구조적 지평
제6장 주요 상대역의 역할과공연학적 특성
제7장 비교를 통해 본 한국 전통 인형극의 연극사적 의의
제8장 한국 전통 인형극의 공연학적 의의
제9장 결론
Abstract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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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락용崔洛龍 1966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전북대 강사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꼭두각시놀음의 ‘산받이’ 연구—한국과 서양 전통 공연 예술의 유사 직능자들과의 비교를 중심으로」(2001), 「‘발탈’의 공연 예술성」(2005), 「전북지역의 영산재」(2006), 「만석중놀이 연구」(2008), 「야담문학에 나타난 조선 배우의 삶」(2011), 「한국의 ‘미美’ 개념 비판 시론」(2011), 「풍소요諷笑謠의 희극성」(2013)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Marvin Carlson의 『연극의 이론』(200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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