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축제식 상장례 민속에는 춤도 있고, 노래도 있고, 흥도 있다 누구나 죽는다. 어떤 대단한 영화를 누리던 사람도, 어떤 모진 세월을 겪었던 사람도 누구나 모두 죽는다. 죽는다. 죽음 앞에는 슬픔이란 단어가 늘,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그것은 이 세상과의 영원한 작별이라는 아쉬움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평생을 함께 동거동락同居同樂했던 사랑하는 가족들과도,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친구들과도, 붉은 노을이 지는 아름다운 하늘과도,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바다와도 죽음은 작별의 인사를 고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초상집은 깊은 회한悔恨에 섞인 곡哭소리가 나기 마련이다. 이는 죽은 자를 떠나보내는 슬픔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산 자들의 자신에게 닥쳐 올 죽음에 대한 넋두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진도는 초상집에서 웃음소리가 난다. 거기다가 신명나는 북소리, 장구소리로 온 동네가 떠들썩하다. 이것이 아직도 진도사람들이 여전히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 죽음의식의 원형이다.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한국인의 정서가 그대로 배어있는 진도 상장례喪葬禮 민속은 더 이상 울음이 나오지 않더라도 곡哭소리를 계속해야 체면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성리학性理學에 바탕을 둔 조선시대朝鮮時代 일반적인 상장례喪葬禮 민속과는 많은 차이점을 가진다. 죽음이 삶의 끝이라는 유교 의식과는 달리 죽음을 삶의 연장선상에서 파악하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깊은 사상적 성찰이 진도 축제식 상장례 민속에는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다.
珍島 祝祭式 喪葬禮 民俗의 演戱性과 스토리텔링 진도 축제식 상장례 민속은 그 연희성으로 인해 소중한 진도 문화원형들이 스토리텔링으로 거듭 태어나 현실에서 무대 공연예술로, 축제로, 방송으로, 영화로, 음악으로, 애니메이션으로, 테마파크로, 출판으로 기적처럼 살아나 생동감 있게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신명나는 죽음의 이야기story를 어떻게 말하느냐tell에 따라~ing 진도 문화원형은 더욱 생생하게 살아나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삶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다가올 죽음에 대한 존귀한 태도를 견지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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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장 머리말
제2장 축제식 상장례 민속의 사적 검토
제3장 진도 상장례 민속의 연희적 양상 분석
제4장 진도 축제식 상장례 민속의 스토리텔링 활용 방안
제5장 진도 축제식 상장례 민속의 세계화 방향
제6장 맺음말
Abstract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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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金美京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동양사와 국문학을 공부했다. 같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한문학)에서 「동화 이해응의 계산기정 연구」(2002)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문화재학협동과정(민속학)에서 「진도 축제식 상장례 민속의 연희성과 스토리텔링」(2008)으로 우리나라에서 문화원형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으로는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KBS와 EBS 방송국에서 다년간 방송작가로 활동하여 현재 한국방송작가협회 회원이며 시로 등단하여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중앙대 민속학과, 강원대 스 토리텔링학과, 한국외대 대학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원광대 대학원 한국문화학과(문화콘텐츠 전공) 등에서 스토리텔링과 문화콘텐츠에 대해 강의했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원, 진도군 학예연구사, 나주시 역사문화 큐레이터& 스토리텔링 작가, 전남문화예술재단 문화사업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의 의뢰를 받은 스토리텔링 원고를 집필했다. 국토해양부 스토리텔링 자문위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스토리텔링 자문위원, 광양시 스토리텔링 심사위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문가위원, 군산시 자문·협의 위원, 목포역 글로리 미술관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12년에는 중국 북경 중앙민족대학에 방문학자로 1년 동안 체류하면서 조선족을 비롯한 중국 소수민족의 축제 스토리텔링을 직접 현장을 다니면서 연구하고 돌아왔다. 저서로 『조선 선비와 함께 떠나는 중국 여행―동화 이해응의 〈계산기정〉 연구』(민속원)가 있으며 현재는 전주대학교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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