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복장』은 1927년 조선총독부에서“조선인의 생활 실태를 이해하기 위한 자료로 기획(관방문서과장의 서문)”되어 촉탁인 무라야마가 집필한 것이다. 당시 한국인의 복식 생활에 대해 그 형식, 색깔, 형태 장식 및 그에 수반되는 행동양식과 조선 복식의 재료, 가치, 변천 등에 관한 조사 자료이다. 이 책에 무라야마는 의례용이나 귀족계층이 입는 복식은 논외로 하고, 조선의 보통 성인 남녀가 입는 평상복을 조사 대상으로 삼아 그 형태와 색채, 치수, 옷 입는 방식, 옷감의 종류와 소비 정도, 의상에 딸린 부속물, 장식품 등을 망라하였다.
무라카미 타다요시가 편찬한『조선인의 의식주』는 일본인이 조사한 최초의 본격적인 보고서로서 1916년에 발간되었다. 이 책은 1912년부터 2년간 조선에 주둔한 제8사단의 軍醫部長 사카모토(坂本武戌) 씨가 소속 각 부대의 군의 22명에게 부과한 조선인의 의식주 조사 자료와 총독부의 여러 산업 통계를 근거로 하고, 여기에 무라카미의 실견 자료를 첨가하여 편찬한 것이다. 본래 이 조사는 제8사단 군의부의 위생시설에 대한 참고자료를 얻기 위해 시행되어 그 범위는 경흥, 경원, 종성, 회령, 무산, 나남, 북청, 혜산진, 삼수, 중강진, 함흥, 원산, 양덕, 개성, 성천, 안주, 덕천, 의주, 초산 등 군 주둔지로 되어 있다. 대상 지역이 조선 북반부의 거의 특수한 장소로 된 감이 있고, 나중의 연구에서도 인용 기회가 적은 문헌이지만, 이 시기 북부 조선의 상황을 기록한 것으로서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
|
|
지은이 무라야마 지쥰(村山智順, 1891~1968) 일본 니이카타(新潟縣) 카리와 군(刈羽郡)에서 태어나 일찍이(10세 전) 어머니를 잃은 뒤에는 일련종(日蓮宗) 묘광사(妙廣寺)에 들어가 그 사찰 주지 무라야마 지젠(村山智全)의 훈도 하에 성장하였다. 그는 소학교에는 들어가지 않고 중학교 2학년에 편입하였다가 다시 고향 으로 돌아와 중학교를 졸업한 후 제1고등학교를 거쳐 1916년부터 1919년 7월까지 동경제국대학 문학부 철학과(사회학 전공)에 재학하였다. 그의 대학 졸업논문 제목은「일본국민성의 발달」이었다. 대학 졸업 후 조선총독부의 촉탁이 된 무라야마는 경성부 황금정(黃金町, 현재의 을지로)에 거처하면서 부인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었다. 조선총독부의 촉탁으로 조사활동을 하는 한편 연희(세브란스)전문학교에서 강의를 한 적도 있으며 경성제국대학 교수 아키바 다카시와는 깊은 친분이 있었다. 1941년 무라야마가 조선총독부 촉탁직을 그만둔 배경에는 그의 양부(養父)의 뒤를 잇고자 하는 뜻이 크게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 일본으로 돌아가서는 조선장학회의 주사로 근무하였고 1945년 양부 무라야마 지젠이 세상을 뜨자 그 사찰의 주지가 되었다. 1958년 다시 동경으로 상경하여 연구 활동을 계속하고자 하였으나 여의치가 않았던 것 같다. 일본으로 건너간 1940년 이래 그가 1968년 세상을 뜰 때까지 이렇다 할 연구 성과가 보이지 않는 것은 저간의 그의 삶이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을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무라카미 타다요시(村上唯吉) 대한제국 법부 대신관방 문서과에 번역관으로 근무한 후, 일제 강점기인 1910년부터 1941년까지 조선총독부의 여러 부서에서 근무한 관료이다. 무라카미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는 물론 일본에서도 그의 경력과 활동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앞으로 자료 발굴이 필요한 사항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이 향후 무라카미에 대한 학설사적인 접근은 물론 그의 생애사에 대한 연구에서도 하나의 밑바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