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실청총규는 조선시대 왕실의 출산 관련 전반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책으로 그 가치가 지대하다. 특히 산실청과 관련해서는 유일한 기록으로, 조선 후기 왕실의 자손이 태어나기 전에 설치된 임시관청인 산실청産室廳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한 규례집이다. 왕실의 여성이 임신을 하고 출산할 때가 다가오면 임금의 전교에 의해 내의원 안에 임시기구인 산실청(왕비의 출산 시)이나 호산청(후궁의 출산시)이 설치되는데, 바로 이 산실청의 설치, 조직 구성, 업무 내용, 구비 물품 등 산실청의 설치에서에 관한 모든 것을 조목조목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는 출산을 전후 한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한의학적 처치와 처방들도 매우 세밀히 서술되어 있어, 단순히 궁중의 출산 풍경을 재구성하는 민속학적 의의를 뛰어 넘어, 20세기 초 이후 서양의학에 의해 단절되어 잊혀진, 우리 고유의 한방 산부인과 영역을 재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우리 고유의 한방 산과 영역을 재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 이 책에 실려 있는 출산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나 여러 물품, 약품, 식품 등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오늘의 산모들에게도 중요한 정보와 기준을 제시해준다. 특히 난산을 예방하는 순산처방들의 적극적 활용과 자연주의적 출산자세는 요즘의 자연분만을 원하는 수많은 고령산모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기능할 것이다. 아토피와 알레르기를 예방해주는 신생아 관리법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한편, 산후풍의 주원인인 출산 후 산모의 목욕에 관련된 문제는 현재 한의학계 내에서조차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명확한 서술은 현재 대한민국의 산후조리 문화의 많은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을 비롯해 『호산청일기』, 「갑술이월삼칠일갱반소용발기」, 『임산예지법』 등에 기재되어 있는, 그간 진흙 속에 묻혀 있던 궁중 산후보양식들을 발굴해 현재에 적용함으로써 산모들의 빠른 산후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
|
|
평역자 서문 초록/해제 일러두기
산실청범례産室廳凡例
산실청총규産室廳總規
부록附錄
달생산이 초산모 분만시간에 미치는 영향 여신단如神丹 첩부가 만출력 이상에 의한 난산을 해소한 임상증례보고 강고도어姜古刀魚에 관하여
참고문헌 찾아보기
영인본影印本
|
■ 역주 김성준 金性準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다산한의원 원장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겸임교수다. 4kg짜리 첫아이 출산 때 순산 처방의 위력을 실감한 후 한방산부인과를 주 진료 과목으로 삼고 있다. 특히 10년 가까이 한의원 부설 산후조리원의 산모들을 돌보며 잘못된 산후조리 방법과 적절치 못한 음식으로 고통 받는 경우를 무수히 접하게 되면서, 산후풍 없는 올바른 산후조리 방법과 산후 음식에 대해 연구해 왔다. 또한 모유수유에도 관심이 많아 국제모유수유전문가(IBCLC)자격을 취득했으며, 개인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모유은행Human Milk Bank을 설립했다.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맞는 산후조리와 산후음식에 관한 안내서인 『자연주의산후조리』, 올바른 임신과 산후조리에 대한 개론서인 『행복한 임신, 건강한 출산』, 모유수유전문가를 위한 교과서인 『모유수유 A to Z』, 아토피 환자들을 위한 음식 이야기를 담은 『아토피를 낫게 하는 맛있는 제철 요리』를 썼다. 또한 「달생산이 초산모 분만 시간에 미치는 영향」,「 여신단 첩부가 만출력 이상에 의한 난산을 해소한 임상증례 보고」 등 건강한 출산과 산후조리 문화에 대한 논문을 꾸준히 발표해 오고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khu8814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