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의 역동과 이야기의 힘 이야기는 일정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야기는 기억을 만들고 역사를 구성하며, 세계를 인식하고 해석하는 관점과 틀에 작용하여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킨다. 이야기의 힘은 이야기를 창작하고 공유하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발현된다. 구전이야기가 만들어내는 사회적 효과는 연행을 매개로 발현되며, 이 효과가 작동하는 공간은 공동체의 정치적 장場이다. 이때 구전이야기 연행이 만들어내는 효과는 현장의 맥락에 따라 다각화되고 다층화된다.
공동체의 정치적 장場 안에서 구전이야기의 연행은 사회적 주체를 구성하는 핵심 기제로 작용한다. 개별 주체는 이야기 연행을 통해 공동체의 가치 규범과 이념적 질서에 자발적으로 공모하고 순응하며, 이로써 공동체의 안과 밖을 가르는 경계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연행에 참여한 이들이 언제나 집단 동일성에 동화되는 길을 따르는 것은 아니며, 연행 현장의 역동과 균열은 공동체의 가치 규범과 지배 이념을 벗어나는 반항과 탈주의 움직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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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서장 구전이야기 연행과 공동체의 정치 1. 구전이야기 연행의 사회적 효과 2. 구전이야기 연행과 사회 입문 3. 구전이야기 연행과 정체성 수행 4. ‘초대’와 ‘배제’의 연행 기제들
제2장 구전이야기 연행과 젠더 공동체 1. 구전이야기 연행의 젠더화 경향 2. 구전이야기 연행과 ‘남성 동성 집단’의 공동체 경계 구성 3. 성적 담론의 연행과 ‘여성 동성 집단’의 결속
제3장 인물 이야기 연행과 공동체의 역사 1. 이야기 연행과 역사 2. 수사적 전략으로서의 ‘전설’ 3. 역사적 사실의 제약과 서사적 진실의 임계 4. 역사 인물 이야기의 연행과 ‘남성 동성 집단’의 경계 구성
제4장 마을 지형 및 지명 유래담의 공동체 구성력 1. 이야기 연행의 공동체 구성력 2. 마을 지형 및 지명 유래담의 권위 3. 마을 지형 및 지명 유래담의 진실성 4. 마을 지형 및 지명 유래담의 연행과 공동체의 구성
제5장 구전이야기 연행의 탈주적 징후 1. 연행 주체의 이질화 2. 공동체 구성의 다층성과 복수성 3. 이야기 연행과 젠더화 전략의 ‘어긋난 수행’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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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金昤希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아기장수이야기의 전승력 연구」(1999)로 석사학위를, 『비극적 구전서사의 연행과 ‘여성의 죄’』(2009)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연세대, 인하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강사를 역임하고 안동대와 서울대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현재 경기대학교 교양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학에서 글쓰기와 한국 문학을 가르치면서 구전이야기에 초점을 둔 현지조사 활동을 15년째 수행하고 있다. 고전 서사가 연행을 통해 만들어내는 사회적 효과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젠더와 공동체의 관점에서 구전이야기의 주제를 탐색해왔으며,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연행의 역동성과 이질성을 밝히는 연구에 매진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구전이야기의 현장』(2006)과 『숲골마을의 구전문화』(2006)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한국 구전서사 속 ‘부친살해’ 모티프의 역방향 변용 탐색」, 「한국 구전서사 속 여성 섹슈얼리티에 대한 신경증 탐색」, 「마을 지형 및 지명 유래담의 공동체 구성력 탐구」, 「연행 주체의 분화 요인 및 이질화 탐색 지표 연구 1」, 「역사 인물 이야기의 연행과 공동체 경계 구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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