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 관련 사료를 조사ㆍ수집, 편찬하여 연구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한국사 연구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그 성과를 국민 일반에 보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전문 역사 기관이다. 따라서 그 일차적 과제는 국내ㆍ외에 흩어져 있는 사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료란 역사 연구의 기본이 되는 자료로서, 그 가운데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편집되지 않은 일차 자료로서의 문서, 즉 고문서라고 할 수 있다. 고문서는 말 그대로 옛 문서를 말하는데, 옛사람들(한 개인만이 아니라 각종 기관이나 단체가 될 수도 있다) 사이에 주고받은 기록으로서, 특정한 목적을 수반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이 문서는 옛사람들의 손때가 묻은 일차사료로서 해당 역사 시대의 생활 모습과 제도의 운영 양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 연구의 기본이 된다. 그런데 이 고문서는 ‘조선왕조실록’이나 ‘고려사절요’ 등과 같이 정제된 연대기 사료와 달리, 일회적이고 단편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사료로서 적절히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 생성의 배경과 내용을 파악하여 일정한 체계를 부여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그 이용에 있어서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고문서는 또한 여러 종류의 유형이 각각의 기능과 서식을 갖고 있고, 글씨가 초서로 쓰여 있거나 이두문으로 작성되어 있어서 일반 사료에 익숙한 연구자나 한문에 소양이 있는 이들도 해독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런 까닭으로 고문서 사료를 읽고 활용하고자 할 바가 있어도 쉽게 뜻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사람마다 쉽게 익히고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줄 입문서가 요청되어 왔다. 우리 위원회는 위와 같은 요구에 부응하여 2018년에 ‘한국고문서 입문’이란 책의 간행을 기획하였다. 그리고 고문서학을 연구하는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원고를 수합하였다. 그 결과 이제 『한국고문서입문』 1ㆍ2, 두 권의 책을 내놓게 되었다. 2020년에 간행한 제1권은 한국 고문서의 특성과 현황, 형태와 서식 일반론, 종류 및 분류체계, 그리고 수집ㆍ정리ㆍ보존 지침 등을 담았다. 이번에 출간하는 제2권은 문서 종류별 기능과 서식을 알기 쉽게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앞의 제1권이 고문서를 연구에 활용하고자 하는 연구자와 박물관 등 사료 수집 기관의 실무자 등에게 필요한 기초적 소양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에 발간되는 제2권은 조선시대 이래 대한제국기까지 생산된 여러 유형의 고문서가 가진 기능을 파악하고 서식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데 유의하였다. 주요 문서 사례에 대한 원문과 해석을 제공하여, 대학 강의실이나 연구 모임에서 강독자료로도 쓸 수 있게 구성하였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이 입문서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고문서의 문체와 서식 및 기능을 스스로 익힐 수 있는 학습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책을 서둘러 편찬하는 과정에서 전문 고문서 연구자들의 최근 성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 책이 조금 더 보완되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한국고문서학’ 개론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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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총론-한국 고문서의 사료적 특성과 문서의 유형 Ⅱ, 조선시대 교령류敎令類 문서 Ⅲ. 조선시대 소차계장류疏箚啓狀類 문서 Ⅳ. 조선시대 첩관통보류牒關通報類 문서 Ⅴ. 조선시대 증빙류證憑類 문서 Ⅵ. 조선시대 명문문기류明文文記類 문서 Ⅶ. 조선시대 서간통고류書簡通告類 문서 Ⅷ. 조선시대 외교 문서 Ⅸ. 갑오개혁~대한제국기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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