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원 아르케북스 229
다시 일어서는 코끼리, 인도 근현대사
저자
바버라 멧캐프ㆍ토마스 멧캐프 지음 / 장성민 옮김
판형|쪽
크라운변형 양장 | 496쪽
발행일
2023년 5월 25일
ISBN
978-89-285-1844-9 (94910)
가격
45,000원
무굴제국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도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
이 책은 2001년 처음 출간된 이래로 이 분야의 고전이 되었다. 무굴제국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도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은 이 책은 이 분야를 공부하는 전 세계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마지막 장은 1990년부터 약 20년 동안의 극적인 여러 발전상을 다루는데, 그러한 사건들로는 2009년에 있었던 인도국민회의당의 총선거 승리를 비롯해, 여전히 빈곤과 정치적인 불안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 내에서 첨단기술 산업이 발전해가는 모습 등이 있다. 이 책의 서두는 영국인들의 식민통치 하에서, 그리고 1947년 이후로는 독립국으로서의 인도를 유지시키고 또 변화시켰던 가상적이고 제도적인 구조들에 관해 다루면서, 기본적으로는 정치적인 주제에 서술의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정치적인 동향이 포괄하는 범위 안에서, 인도의 사회·경제적 발전 및 풍부한 문화생활에 관한 내용이 서로 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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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델리술탄국, 무굴제국, 식민지 시대 이전 인도 사회
델리술탄국
지역 왕국들의 출현
무굴제국
제2장 무굴제국의 황혼:지역 국가들의 출현과 영국동인도회사
무굴제국 통치의 “분열 요소”
북서 지역: 식크교도 세력, 페르시아인, 아프간인
새로운 지역 질서: “군사재정주의” 및 문화의 개화開花
영국동인도회사의 부상
방글라 지역 정복
제3장 동인도회사의 인도 통치,1772~1850
식민통치의 토대
정복과 정착
전통과 개혁: 동인도회사 치하의 인도 사회
제4장 대봉기, 근대 국가,식민지 속민, 1848~1885
달하우지: 통치권과 통신망의 통합
1857년, 본국직접통치, 그리고 봉기의 여파
인도 통치의 구조화: 치안ㆍ위생 시설ㆍ사회 조직
“타고난(natural) 지도자들”과 근대성의 표현
영어 교육을 받은 지식인층
토착어
제5장 시민 사회, 식민지로서의 제약,1885~1919
전 지구적인 제국 체제
새로운 계급들, 새로운 협력자들
자발적 결사, 종교 운동, 전통주의 기관
여성과 젠더
1890년대: 자自종단宗團 중심주의(Communalism)와 각종 천재지변
커즌 경과 방글라 분할령
제1차 세계대전, 새로운 목표들, 새로운 동맹들
제6장 식민통치 질서의 위기,1919~1939
개혁과 억압
간디의 등장
간디라는 이름의 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비협조운동의 동향
농업 및 산업 분야에서의 여러 대변동
제2차 비협조운동, 1927~1934
새로운 기회, 그리고 새로운 충돌
산업과 경제
제7장 1940년대:승리와 비극
협상에서 8월 “봉기”까지
지나와 “파키스탄” 구상
전쟁과 기근
시믈라 회의부터 내각사절단까지
학살과 인파양분兩分(Partition)
국민국가의 정의 과정: 토후, 커쉬미르 지역, 피랍 여성
힌두교도의 권리와 간디의 암살
제8장 국민회의당의 통치:민주주의와 발전,1950~1989
새로운 정치 질서
새로운 경제 질서
전쟁, 기근, 정치적 혼란
인디라 간디의 집권
인민당에 의한 막간의 통치와 인디라 간디의 귀환
네루 왕조의 종언 – 라지우 간디, 1984~1989
제9장 새천년을 맞이하는민주주의 인도: 번영, 빈곤, 권력
1990년대와 힌두 국민국가주의의 발흥
경제 자유화
아시아의 세기
부록
용어해설
인도사 연표
인물 약력
서지 해제
역자 보론 및 후기
찾아보기
■ 지은이
바버라 멧캐프 BARBARA D. METCALF
캘리포니아 주립대 데이비스 캠퍼스에서 근현대 인도사를 연구하고 가르쳤으며, 전문 분야는 근현대 인도 이슬람이다. 대표작으로는 근현대 시기 인도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의 시초가 된 데우번드(Deoband) 개혁운동을 연구한 Islamic Revival in British India:Deoband , 1860-1900(1982),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 교단의 교육가이자 순나파 학자였던 마울라나 아쉬라프 알리 타나위의 사상을 연구한 Perfecting Women: Maulana Ashraf Ali Thanawis Bihishti Zewar (translation, annotation, and introduction)(1992) 등이 있다. 또한 1994년에는 미국 아시아연구협회(Association for Asian Studies) 회장을,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미국역사협회(American Historical Association) 회장까지 역임한 바 있다.
토마스 멧캐프 THOMAS R. METCALF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근현대 인도사를 가르쳤으며, 현재 해당 학교 명예교수이다. 세부 연구분야는 영국의 인도 통치 양상에 집중되어 있는데, 건축이 어떻게 영국의 인도 식민통치이념에 반영되어 있는가를 미술사적·역사학적으로 분석하는 탁 월 한 수 작 인 An Imperial Vision: Indian Architecture and Britains Raj(1992), 영국이 어떻게 인도 지배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했는지 그 다양한 장치들을 분석한 Ideologies of the Raj(1997), 근대 인도양 권역을 범위로 하여 영 제국에서 인도의 위상을 연구한 Imperial Connections: India in the Indian Ocean Arena , 1860-1920(2007) 등이 있다.
■ 옮긴이
장성민 張成旻 JANG Sungmin
학부에서 역사를 전공했다. 공부하면서 근현대 한반도와 남아시아 지역의 역사 사이에 여러 비교할 만할 사항들이 꽤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하게 되어 근현대 남아시아사를 전공할 마음을 품게 되었다. 근현대 남아시아사의 연구를 심화하고 그 성과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일은, 우리가 근현대 시기 걸어왔던 궤적을 남아시아라는 다른 거울을 비춰 그 의미를 재조명·재해석하는 데 귀중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본 번역서는 현재까지 한국 내에서 대중들이나 학계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도 근현대사에 대한 개설서입니다. 저자들은 근대사에 들어가기 이전 시대인 중근세 인도의 역사 및 무굴 제국의 역사를 1장에서 간략하게 소개한 뒤, 2장부터 18세기 인도 아대륙의 정치적 분열, 영국동인도회사의 패권 장악 및 인도의 식민지화, 영국의 인도 통치의 양상 및 특징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인도 아대륙 내 지식인들과 대중 사이에서 등장한 국민국가의 개념, 이를 기반으로 한 독립운동의 전개 과정, 1947년 독립 및 인도 공화국-파키스탄 양분兩分, 2011년까지의 인도 공화국 역사 등으로 책 내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본서를 집필한 두 저자는 미국 내 인도사학계의 거두로, 수십 년에 걸친 강의 및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나온 영미권 및 인도 내에서 나온 인도 근현대사 관련 연구 성과들을 종합해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자들은 최신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종래 인도 종교, 사회, 역사에 대한 기존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시각들을 책 내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예로 저자들은 “인도”, “힌두”, “카스트”와 같은 용어들은 그 정의나 특징이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 실제 역사 속에서 그 의미가 계속 변화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당 용어들에 대한 기존의 교조적이고 획일적인 이해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저자들은 맥락과 시간에 따른 용어 정의 및 특징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정치 및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카스트, 종교, 언어, 여성, 도시, 위생, 인도인들의 해외 이주 등), 문화(문학, 미술, 건축, 영화 등) 등 근현대 인도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고루고루 다루고 있어, 한국뿐만 아니라 영어권에서도 그동안 나왔던 인도근현대사 개설서들과 다루는 주제 측면에서 큰 차별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본 책은 그동안 한국 내 인도 근현대사 관련 책에서 좀처럼 잘 자세하고도 체계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독립 이후 인도 공화국의 역사를 2000년대까지 다루고 있어, 독립한 뒤 인도 공화국이 어떤 족적을 밟았는지 궁금해 하는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남아시아·인도 이해 및 연구에 있어 힌두교와 동등한 위상을 차지하지만, 한국 내에서 그동안 무시되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근현대 인도 이슬람과 무슬림들에 대한 내용이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근현대 인도 이슬람에 대한 내용을 통해, 본 역서는 그동안 한국 대중들은 물론이고 학계에서조차 미미했던 근현대 인도 이슬람 및 무슬림들에 대한 이해 수준을 제고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상기한 본 책이 지닌 탁월한 강점들로 인해, 두 사람이 쓴 이 인도 근현대사 개설서는 초판이 나온 2000년 이후 지금까지도(본 역서는 마지막으로 개정된 3판(2012년 출판)을 번역 대상으로 합니다) 영미권에서 인도 근현대사 입문 및 이해를 위해 널리 읽히고 있는 책이며,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중국어로 이미 번역된 바 있습니다.
남아시아 역사와 관련해 이미 여러 언어들을 공부한 경험이 있는 역자 본인은 이 책을 번역하면서, 인도사에 등장하는 현지 관련 언어들로 된 수많은 고유명사(인명, 지명, 단체명, 제도명, 사건명 등)를 영어로 1차 번역된 것을 (일본어를 거쳐) 한국어로 중역하는 종래의 문제 있는 행태에서 벗어나, 남아시아 지역 관련 언어들(아랍어와 고전페르시아어 포함)로 표기된 원래 형태에서 바로 한국어로 옮기려고 하였습니다(예: 영어명 "갠지스강Ganges" 대신 겅가강(Gaṁgā[성스크르터어])). 또 근현대 인도사에 등장하는 영어 표기와 관련해서도 기존에 알려진 잘못된 발음들을 고치기도 하였습니다(예: sepoy “세포이(X)”, “시포이(O)”←원어 고전페르시아어 시파히sipāhī). 그리하여 역자는 본 역서에서 등장하는 대략 22개의 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 언어(성스크르터어(일명 “산스크리트어”), 힌드어(일명 “힌디어”), 우르두어, 방글라어(일명 “벵골어”), 터미르어(일명 “타밀어”), 아랍어, 고전페르시아어 등)들의 음운 및 문법 체계를 조사해, 역자가 세운 표기안들(책으로 곧 출간할 예정입니다)에 따라 최대한 현지 언어들의 음가에 가깝게 체계적으로 한국어로 옮겼습니다.
또한 근현대 인도사 관련 영어 용어들을 번역하는 경우에도, 역자는 영어사전 내 뜻풀이만 보고 이를 그대로 옮기는 단순한 차원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역사 속에서 해당 용어들이 사용된 맥락과 다층적인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함으로써, 용어들에 대한 정밀한 번역에 큰 노력을 들였습니다(예: permanent settlement – 영구정액제(X), 지세액 영구확정령(O), doctrine of lapse – “실권의 원칙” 대신 절손絶孫에 따른 실권의 원칙(O), communalism – 종파주의(X), 자종단 중심주의(O), partition – 분리독립(X), 분단(X), 양분兩分(O) 등). 그리하여 본 역서에서 등장하는 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 관련 고유명사, 그리고 근현대 인도사 관련 영어 용어들은 그동안 한국에서 나왔던 인도(사) 관련 책들에서 등장하는 용어들에 대한 한국어 표기보다 정확도가 더 높으며, 몇몇 용어들은 일본이나 중국에도 내세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현지 언어 공부, 그리고 역사든 종교든 문학이든 분야를 막론하고 용어들에 대한 기초적이고 정확한 이해가 탄탄히 뒷받침되어야 그 분야에 대한 정밀하고 심도있는 연구가 가능한 만큼, 본 역서는 한국에서 그동안 나왔던 인도(근현대)사 관련 기존 역서들보다 학문적으로 더 정밀하고 엄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그리고 책 말미에 수록된 역자 보론 및 후기에서, 역자는 거시적으로 봤을 때 식민통치, 독립운동, 그리고 독립 직후 양분 및 후계 국가들 간의 대립이라는 큰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인도 아대륙(인도와 파키스탄)의 근현대사와 한반도(한국과 북한)의 근현대사가 여러 측면에서 비교 연구할 만할 지점들이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이 대목을 통해, 차후 한국 내에서 일반 독자들은 근현대 한국사와 인도사 간의 비교점에 대해 흥미를 갖고 양국의 근현대사에 더 깊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학계에서도 이와 같은 비교사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다양한 비교점들을 갖고 근현대 한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하거나, 아니면 근현대 인도사 연구 주제들을 다변화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이라 예상합니다.
독립 이후 인도 공화국은 지난 근 80년 동안 정치·외교적으로는 제3세계의 대표 국가이자 비동맹운동의 수장격 국가로서, 그동안 미국을 위시한 서방 진영이나 중국·러시아 등 반미 국가 진영 그 어느 편도 들지 않으면서 자국의 실리를 챙기는 등 전세계 정치 판도의 균형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또 인도는 1990년대 이후 경제자유화 정책을 통해 그동안 꾸준히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주어 왔고,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 등 큰 혁신을 보여주면서 이전의 가난하고 고루하며 정체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문화적으로도 <세 얼간이> 등 벌리우드 영화들이 전세계적으로 전파되고 흥행하는 등, 본 역서의 부제인 “다시 일어서는 코끼리”처럼 인도는 이제 과거 찬란했던 역사의 이미지로 되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인도 공화국의 존재감과 비중이 전세계적으로나, 그리고 한국에 있어서나 그 어느 때보다도 확고해지고 커짐에도 불구하고, 어느 지역이든 간에 지역학 연구의 기초적인 작업에 해당되는 다양한 현지 관련 언어 공부 및 연구, 기본 용어 번역 등을 포함해, 남아시아(인도 포함) 지역 연구에 대한 한국 내 연구 수준은 불교 연구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신남방 정책, 인도-태평양 전략 정책 등 한국 내에서도 남아시아 역내 국가들에 대한 정책 수립과 종합적이고 편견없는 이해를 위해서는 해당 지역 국가들에 대한 엄밀한 학문적 연구 성과 및 접근 방법이 절실히 필요한 만큼, 그 밑바탕 작업의 산물인 본 번역서는 현재 한국 학계나 대중에 그 엄밀한 학술적 접근 방식이든 사회적인 측면이든 결코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역자 본인은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