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 당산제’는, 전라북도 정읍시 옹동면 매정리 내동 마을에서 음력 정월 초사흗날부터 초엿새에 걸쳐 행해지는 매우 특이한 호남지역 마을굿/동제, ‘소몰이-제웅치기’ 형 마을굿/동제이다. 정초에 마을 동구 및 출입구에 금줄을 치고, 초닷샛날 오후 마을 주민들이 왼새끼를 꼬아 어린이만한 남녀 ‘인형-제웅’ 한 쌍을 만들고, 마을 청소년 아이들이 들고 행진할 ‘오방신기-연줄 깃발’을 만든 다음, 미리 만들어 놓았던 남녀 ‘인형-제웅’ 한 쌍을 이날 밤에 마을 남쪽 내동저수지 둑으로 모셔다가 ‘합방’을 시켜 두고 돌아와, 마을 당산 당집에서 마을의 주신인 당산할머니신 · 당산할아버지신을 모시고 ‘큰당산제’를 지내고, 다음날 오전엔 마을 집집마다 키우는 소들을 몰고 나와, ‘오방신기-연줄 깃발’을 들고 마을 앞 들길을 행진하며, 내동저수지에 합방시켜 모셔두었던 ‘인형-제웅’을 다시 마을로 모시고 오면서, 마을 남쪽 들판 가운데에서 ‘작은당산제’를 지낸 다음, 마을로 돌아와 ‘인형-제웅’을 마을 당집 앞에 모셔놓고 ‘오방신제/파제’를 지내고, 당집 앞에 모시었던 ‘인형-제웅’을 마을 동구로 모셔내어다 버리는 ‘제웅치기’를 함으로써, 이 마을 마을굿/동제는 마무리된다. 이러한 복잡한 마을-공동체의 집단-공동체적 정화淨化의 과정을 거쳐서, 이 마을은 다시 속화俗化된 공동체에서 성화聖化된 공동체로 재생 · 부활된다. 이 마을굿/동제는 현재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소몰이-모티프’와 ‘제웅치기-모티프’가 융합된, 매우 독특한 ‘소몰이-제웅치기’ 형 마을굿/동제이다. 전북-호남지방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 독특한 마을굿/동제는, 앞으로 급격한 농촌붕괴 현상에 떠밀려 머지않아 우리의 농촌 전승 현장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런 마을굿/동제가 현장에서 사라지는 것은 우리 민족-공동체의 근원적-원형적 축제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고, 이것은 우리 민족-공동체가 근거하여 의지해 있는 그 근원적 실체를 현장에서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 소중한 무형문화재가 현장에서 사라지기 전에, 이에 대한 지역-지자체-국가의 문화재 지정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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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부 내동 당산제의 자연-인문 환경
1. 마을 명칭 2. 지형-지세 · 방위 · 마을 모양 3. 식생 4. 풍수형국(風水形局) 5. 당산 · 당집 · 정자 · 마을회관 6. 우물 · 샘 7. 행정구역 8. 마을역사 9. 언어 · 방언 특징 10. 마을 지명들 11. 성씨 · 주민 · 가구 12. 마을회의 조직 및 공동재산 13. 생업 경제 및 특산물 14. 의식주 생활 15. 신앙생활 16. 의료생활 17. 교육 18. 통과의례 19. 세시풍속 20. 마을축제 21. 민속놀이 22. 민속생활 도구 23. 구비전승 24. 기타
제2부 내동 당산제의 내용과 그 전개
제1장 내동 마을 문화와 내동 당산제 1. 자연-인문지리 2. 마을 풍수형국(風水形局)과 내동 당산제 3. 마을의 역사적 성격과 내동 당산제 4. 내동 당산제의 경제적 기반 5. 내동 당산제의 종교-문화-사회적 배경 6. 세시풍속 및 마을축제와 내동 당산제 7. 마을 공동체 사회조직 및 주요행사와 내동 당산제
제2장 내동 당산제의 기원과 역사 1. 기원(起源) 2. 내동 당산제의 역사
제3장 내동 당산제의 연행 시기 · 장소 및 금기사항 1. 연행 시기 2. 연행 장소/공간 3. 금기사항
제4장 내동 당산제의 주체와 참여자들 1. 내동 당산제의 사회적 주체 2. 마을농악대 3. 제주[祭主(화주(化主)/받이)] 4. 제관(祭官) 5. 축관(祝官) 6. 집사(執事) 7. 제웅-제작자 및 오방신기-제작자 8. 제웅-모심이 및 제웅-모심이 소 9. 오방신기-행진자 10. 소몰이-행진 참여 주민들 및 몰이소들
제5장 내동 당산제의 주요 대소도구 사물들 1. 당산나무 · 당집 · 제단석 · 선돌, 기타 2. 당산신 신위 · 오방신 신위 · 축문 3. 제웅 4. 제기(祭器) 및 제물(祭物)들 5. 농악 기물들 6. 소몰이-행진 참여 소들
제6장 내동 당산제의 연행 절차와 절차별 연행 방법 1. 마을회의 2. 제주 · 제관 · 축관 · 집사/유사 선정 3. 금기 및 금줄치기 4. 인구전(人口錢) 거출 5. 장보기 및 1차 제물장만 6. 제기(祭器) 점검 세척 및 2차 제물장만 7. 제웅 만들기 8. 오방신기(五方神旗)-연줄 깃발 만들기 9. 축문 및 오방신 신위 쓰기 10. 제웅-합방 11. 큰당산제 12. 제웅-모심이 · 소몰이-행진 13. 제웅-모셔오기 14. 작은당산제 15. 제웅-모심이 및 소몰이-일행 마을 귀환 16. 제웅 안치 17. 오방신제(五方神祭)/파제 18. 제웅치기 19. 떡 나누기 및 당산나무에 막걸리 뿌리기 20. 공동식사 21. 정초 마당밟이
제7장 내동 당산제의 문화적 의미 · 역할 · 가치 1. 내동 당산제의 문화-사회적 의미와 역할 2. 내동 당산제의 역사적-문화유산적 가치
제8장 내동 당산제의 전승 · 보존과 미래 1. 내동 당산제의 전승 현황 2. 내동 당산제의 전승과 보존을 위한 주요 방안들 3. 남은 과제들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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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두金益斗 Kim, Ik-doo 전북대 국문과 교수․전북대 농악/풍물굿연구소장․한국연구재단 해외파견교수[미국 콜로라도대학교]․옥스퍼드대학교 울프슨칼리지 및 동양학연구소 초빙교수․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민요학회 회장․공연문화학회 회장․풍물굿학회 회장․판소리학회 부회장 등을 거쳐, 현 사단법인 민족문화연구소장. 정읍학연구회장. 저서로 『한국 민족공연학』․『판소리, 그 지고의 신체전략』․『상아탑에서 본 조용필의 음악 세계』․『한국 마을굿/동제의 전승과 정읍 내동마을 당산제』 외 다수의 책과 논문들이 있음.
허정주許正珠 Heo, Jeong-Joo 전북대 국문과 문학박사. 원광대 강사. 전북대 강사. 몽골 울란바토르대학교 교수 등을 거쳐, 현 전북대 농악/풍물굿연구소 책임연구원․사단법인 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저서로 『호모 서커스』․『풍류와 풍물굿』․『성당포 농악』․『전주 기접놀이』․『샘고을 원촌마을』․『샘고을 원정마을』․『민요와 소리꾼의 세계』․『샘고을 대흥리 마을』․『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무주군․진안군․익산시 편)․『전주농악』․『한국 마을굿/동제의 전승과 정읍 내동마을 당산제』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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