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석한 일은 그 지방에서 제일 옛날이야기를 즐겨하던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예전에는 많이 알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말하고 듣는 기회를 잃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대부분 잊어버렸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문명이 들어옴에 따라 저들의 생활에도 심적으로 물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일으켜 지금은 예전의 유치한 이야기에는 만족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러한 이야기를 해서 즐기던 시간의 여유도 없어졌다. 저들 머리에는 실생활에 관한 생각으로 꽉 차 있는 것 같다. 또 젊은 사람들은 이것을 황당무계한 이야기 또는 미신적 이야기라고 폄하하기까지 했으므로 부인들도 이것을 아이들이나 손자들에게 이야기 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런 까닭에 조선의 민담은 날로 쇠멸의 길로 접어들었다. 민속에 관해서도 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 애석한 일이기는 하지만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한시라도빨리 이것을 집대성하지 않으면 안될 의무와 책임을 십분 느끼지만 이럭저럭하는 사이에 때는 놓치고 소멸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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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머리말 저자의 일러두기 역자의 일러두기
1. 신화·전설 2. 민속·신앙에 대한 설화 3. 우화·둔지설화·소화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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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태孫晉泰 호는 남창南倉. 1927년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주로 민속학을 연구했다. 본래는 역사학에 관심이 있었으나 식민지 지배하에서 자유로운 연구가 어려워 민속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30년 『조선신가유편朝鮮神歌遺篇』 1930년 『조선민담집朝鮮民譚集』 1947년 『조선민족설화의 연구』 1948년 『조선민족문화의 연구』 1932년 송석하·정인섭과 더불어 조선민속학회를 창설하여 1933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속학회지 『조선민속朝鮮民俗』을 창간했다. 1933년 연희전문학교 강사, 1934년 보성전문학교 강사를 거쳐 8·15광복 후에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장과 문리대학장을 역임했으나 6·25동란 때 납북되었다.
최인학崔仁鶴 1934년생 화천話泉 최인학. 1975년 동경교육대학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수료(문학박사). 1982년 일본국제교류기금으로 1년간 유구대학 교환교수. 1988년 미 풀부라이트기금으로 1년간 인디아나대학 교환교수. 현재 인하대학교 명예교수비교민속학회 평의회 의장 저서 『구전설화연구』(새문사, 1994), 『백두산설화』(밀알, 1994), 『조선조말 구전설화집』(박이정, 1999), 『한국민속학새로읽기』(공저, 민속원, 2001), 『옛날이야기꾸러미』 전5권(집문당, 2003), 『한국의 설화』(공편, 단국대출판부,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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