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은 국외 인문과학 학술서의 번역과 국내 연구자들의 저술 지원을 통해 인문학 분야의 연구자료를 구축하고, 국내의 연구성과를 검토하여 학술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국립민속박물관 번역총서를 발간합니다. 이번에 발간하는 번역총서는 그 첫걸음으로서 신화와 역사학의 흐름과 서술방식, 근대 일본의 민속학과 박물관, 고대로부터 전해져 온 중국의 놀이문화가 주제가 된 미국, 일본, 중국의 학술서 3권입니다. 『신화역사론』은 서양에서 역사학의 기원과 흐름, 현대에 이르기까지 변화과정을 추적하며 신화와 역사학의 탐구방식과 논쟁을 살펴보고 서구 문명에서 국가의 내력을 밝히는 역사서술과 함께 개인과 공동체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신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조망하고자 했습니다. 『박물관적 상상력의 근대』는 근대 일본인의 생활 풍습과 민속의 양상을 수집하고 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박물관을 설립하고자 노력했던 두 민속학자의 노정과 민속박물관 설립과정을 담은 책으로, 일본 민속학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의 자리에서 민속을 실천하고 보존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유희사』는 놀이문화를 통해 역사와 풍속을 읽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놀이의 사회문화적 특징과 여기에 담긴 정신문명까지 놀이에 대한 종합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신화는 민속과 연결되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게 하며, 일본 민속학은 일본의 영향이 적지 않았던 이웃 나라로서 우리 민속학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중국의 놀이와 연희는 우리나라에 전래되며 새로운 놀이문화와 전통연희로 거듭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번역총서는 이렇게 민속과 이어지며 민속학 연구의 저변을 넓혀주고 있습니다. 번역은 다른 사람의 글을 옮긴 것만이 아닌, 번역의 과정에는 원작자의 의도와 함께 이를 바라보고 번역하는 이의 사유와 그 언어의 정신까지 담기게 됩니다. 이 책의 원저자와 이 책을 거듭 내어 준 번역자, 그리고 국립민속박물관 번역총서를 기획하고 펴낼 때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국립민속박물관 번역총서가 민속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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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머리말 이 책의 목적 선행연구의 개요 정치학과 상상력 이 책의 구성
제1장 민속박물관이란 무엇인가?
1. 이름없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 만남 / 이시쿠로 타다아츠(石黒忠篤)의 중개 / 좌절 / 애틱 뮤지엄 / 북유럽의 민속박물관 / 오락성과 학술성
2. 탄생과 그 배경 근대국민국가의 성립과 민속박물관 / 국토의 전시 / 박람회에서 박물관으로 / 파리만국박람회의 전시 스타일
3. 민속박물관 순례 철도가 가져온 시각 체험 / 차창과 야나기타 쿠니오 / 테마파크가 되어가는 세계 / 여행길을 나선 민속학자 / 신속한 조사(rapid survey)의 방법
제2장 민구民具와 민가民家의 사상
1. 상민 박물관의 탄생과 형성 ‘민(民)’의 물건에 대한 관심 / 장난감 시대로부터의 탈피 / 생물학의 사고 / 분류의 모색 / 생활의 체계화 / 소비사회 속의 민구 / 황실박물관과의 대조성
2. 민예(民藝)와의 거리 야나기 무네요시와 민예운동 / 민예에 대한 생각 / 이와테 여행에서 본 두 그룹의 차이 / 민구, 민가, 민예
3. 미(美)에 관한 생각 수작업(手作り)에 대한 관심 / 원점으로서의 공업론 / 인류의 진화와 ‘공(工)’ / 공허한 태도 / 도회지와 시골의 접촉 / 아시아와 타민족에 대한 시선 / 콘 와지로와 조선 / 자연과 미의식
제3장 청년단운동과 민속박물관 : 대일본연합청년단 향토자료진열소
1. 청년과 향토연구 환상의 향토박물관 / 타자와 요시하루(田沢義鋪)와 야나기타 쿠니오 / 구상의 구체화 / 콘 와지로와 시부사와 케이죠의 관계 / 개소식
2. 민가의 전시와 향토 민가 전시의 과제 / 두 사람의 협력자 / 분포도를 둘러싼 갈등 / 민가 모형의 제작 / 농가와 주택 개선 / 건축사학과 민예운동의 대비 / 군국주의의 전개와 돌연 폐쇄
제4장 기원 2600년과 민속박물관 : 일본민족박물관
1. 국제문화진흥으로서의 박물관 황기 2600년 / 국제교류와 일본문화 / 건의가 이루어지기까지의 흐름 / 민속의 외교 / 필요성과 긴급성의 논리
2. 계획의 내용과 추이 다카하시 분타로(高橋文太郎)의 지원 / 박물관의 디자인 / 장래를 향한 전시 / 야외박물관의 전시의도 / 전쟁의 그림자 / “일장춘몽이 되었습니다”
맺음말
패전 후의 계승 문화재의 민주화와 국립민속박물관의 구상 1970년대의 진전 야외박물관에서 야외의 박물관화로 시부사와 케이죠의 활동과 의의 콘 와지로의 활동과 의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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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루야마 야스아키丸山泰明 1975년 일본 니가타현 출생. 오사카 대학 대학원 문학 연구과 문학 박사 후기 과정을 수료하고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전공은 민속학. 국립역사민속박물관 특임조교, 아시아역사자료센터 조사원, 텐리대학 준교수를 거쳐 현재 가나가와대학 국제일본학부 역사민속학과 준교수, 가나가와대학 일본상민문화연구소(日本常民文化硏究所)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얼어붙은 제국(凍える帝国』)』(青弓社), 공저에 『사물과 도상에서 찾는 괴이 · 요괴의 동과 서(モノと図像から探る怪異 ・ 妖怪の東西)』(勉誠出版) 등이 있다.
번역
임경택 전북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서강대학교 영문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류학과를 거쳐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문화인류학 전공)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에도시대에서 메이지유신으로의 전개, 그리고 패전을 계기로 변화해 온 일본의 사회와 문화, 근대 일본의 문화재 제도, 일본의 출판과 기록문화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왔다. 저서로는 『아시아의 무형문화유산』(공저), 『문명의 오만과 문화의 울분』(공저), 『근대 일본의 국민적 심성의 형성』 등이 있으며, 역서로 『슈리성으로 가는 언덕길』, 『일본인의 인류학적 자화상』, 『일본의 역사를 새로 읽는다』, 『앙코르 와트』, 『사전, 시대를 엮다』, 『독서와 일본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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