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민속학 연구의 활성화와 연구자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22년부터 학술총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간하는 김연수 선생의 『조선시대 혼인의 사회문화사』는 2022년 발간된 『삼베와 섬마』에 이어, 두 번째 학술총서입니다. 혼인은 개인의 삶이자 가족과 공동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번 학술총서에서는 조선시대 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참여한 혼인과 혼인을 맺는 의식인 혼례에 담긴 사회문화적 의미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혼인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남녀가 부부가 되어 새롭게 가족을 구성하는 것이자 두 가족의 사회적 결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혼례는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의 공동체 문화를 읽어낼 수 있는 흥미로운 의례이기도 합니다. 현재처럼 1인 가구가 점점 더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혼례는 가족과 관습 그리고 공동체에 담긴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조선시대 혼인의 의례적 절차, 규범과 함께 실제 행위 양상에 초점을 맞춰 조선의 국가이념과 정신문명뿐만 아니라 그 제도 속에서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이 따르고 변화해 간 혼례의 실제적 양상까지 밝혀내고자 했습니다. 혼례 기록 자료, 혼례제구와 당시의 법전, 의례서를 비교하여 조선 사회가 지키고 추구하고자 했던 혼례문화와 이에 담긴 함의와 가치를 두루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의례 중 하나인 혼례를 주제로 가치 있는 연구성과를 제출해 준 김연수 선생에게 감사드리며, 국립민속박물관 학술총서가 민속문화 자료 구축의 탄탄한 토대가 되길 바랍니다.
|
|
|
Ⅰ. 서론 1. 연구목적 2. 선행연구 3. 연구방법
Ⅱ. 혼례의 제도적 변화와 의례적 고찰 1. 시기별 법적 규정의 변화 2. 『가례』 「혼례」의 의례적 단계구분과 성격 3. 조선시대 혼례계통의 3가지 유형
Ⅲ. 의혼단계의 사회적 조건 : 혼반, 혼처, 혼령 1. 혼인전략과 혼반(婚班)의 다양한 양태 2. 법적 규제와 혼처선정의 제한성 3. 혼령(婚齡)과 부부의 연차(年差)
Ⅳ. 혼전단계의 변통 양상 1. 여가 주도형 혼례 준비 2. 관례의 생례화(省禮化) 3. 납폐의 실효성 논란과 대안의 모색 4. 혼서(婚書)의 독법과 가문별·지역별 특징
Ⅴ. 혼례식의 문화적 함의 1. 혼례식의 3대 절차와 문화적 변용 2. 보편적 혼례문화로서의 여가혼과 위요의 구성 3. 조선후기 혼구(婚具)에 반영된 혼례식의 문화적 상징 4. 혼수 조달의 방법과 지연·혈연적 공동체성
Ⅵ. 혼후단계에 나타난 혼인의 사회적 의미 1. 혼후 친족과의 관계 2. 혼후 여성 지위와 가격(家格)의 상관성 3. 혼후 거주유형과 근대의 변화상 4. 혼인문화와 관련한 기존 통설의 재고
Ⅶ. 결론
참고문헌
|
김연수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연구교수로 재임중이며, 안동대학교 민속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민속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혼례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각각 「조선후기 예서의 혼례제도 변천과정 연구(2016)」, 『조선시대 혼례문화 연구』로 학위논문을 작성하였다. 대표 저서로는 『전통혼례 제도사와 시집살이 문화의 탄생』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근대시기 혼례문화 변동 연구」, 「은진송씨 송준길가를 통해 본 기호사대부의 통혼 양상과 혼례문화」, 「18세기 성호학파의 혼례관」, 「19세기 말 혼구(婚具) 자료에 나타난 사대부 혼례문화의 특징」 등이 있다. 계속해서 한국 혼인의 사회사·문화사·생활사를 중심으로 연구를 넓혀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