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850년대부터 1900년경까지의 일본 근대음악사를 이사와 슈지(伊澤修二, 1851-1917)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이 책에서 다룬 시대적 배경은 비단 일본뿐 아니라 우리의 근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공통 분모이다. 오랜 쇄국 끝에 떠밀리듯 제국주의 열강에 문호를 개방했다는 점에서 두 나라는 같은 길을 걸었다. 일본과 한국의 운명은 식민자와 피식민자라는 정반대의 처지로 귀결되지만,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와중에 구한말과 식민지 조선의 지식인들은 일본 유학을 통해 서양의 근대를 수용하고 일본어로 번역된 서양 문헌을 읽었다. 식민 치하에서 설계된 공교육 체계가 일본의 영향을 받았음은 말할 나위도 없으며, 더 나아가 한국 군사독재 시기의 교육은 이사와 슈지의 신조였던 근대 일본의 ‘국가주의 교육’에서 여러 요소를 빌려왔다. 따라서 이 책에서 다루는 쟁점들이 한국의 독자에게도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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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한국어판 독자들께
프롤로그
제1장 고수(鼓手) 이사와 슈지 : 메이지 유신과 드럼 리듬 막부 말기의 군사제도 개혁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혁신 드럼이 도입되기까지 드럼 교습 드럼 악보의 출판 드럼 신호와 드럼 행진곡 구전된 드럼 연주법 신슈 다카토번의 군사제도 개혁 고수(鼓手) 이사와 하치야 민중의 ‘손님’ 의식 근대적 신체를 만드는 소리
제2장 이와쿠라 사절단이 들은 서양음악 : 내셔널리즘과 합창 이와쿠라 사절단의 사운드스케이프 『특명전권대사 미구 회람실기』 『회람실기』가 기록한 음악 외교 행사 음악 학교 음악 군대 음악 보스턴의 태평악회 태평악회 프로그램 구메 구니타케의 착각 영국 군악대가 연주한 곡 사절단의 관심 국민가요 합창과 애국심
제3장 양학(洋學)과 양악(洋樂) : 창가에 의한 사회 형성 이사와 슈지가 양학에 입문하다 대학남교 외국인 교사와 양악 『어린이』를 만나다 프뢰벨주의 교육의 배경 : 미국의 유치원 운동과 일본 창가유희를 통한 프뢰벨주의 실천 창가유희의 이념 : 중심과 원형 유학의 계기
제4장 국어와 음악 : 문명의 ‘목소리’를 획득하다 미국 유학 브리지워터 사범학교 서투른 창가 메이슨과의 만남 일본 음계와 서양 음계의 차이 음계 : 문명의 척도 『소학창가집』 음성생리학과 그레이엄 벨의 시화법 그레이엄 벨과의 추억 언어교정을 위한 시화법 메가타 다네타로의 관심 음성을 배운다는 것 최첨단 과학, 진화론 과학적으로 접근한 음성
제5장 덕육 사상과 창가 : 이사와 슈지의 근대화 구상 귀국 덕육에 대한 태도 애매모호한 이사와 슈지의 이미지 신체와 국가 국가 유기체설 : 세포로서의 국민 교육을 통해 국민을 양성하다 : 국가교육론 국민 정체성을 창출하는 창가 음악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 : 도쿄음악학교 존폐 논쟁 예술로서의 음악 이사와 슈지의 계획 : 수단으로서의 창가 도쿄음악학교 교육방침의 전환
맺는말
한국 서양음악의 출발 조성우|‘근대국가’ 대한제국과 서양음악 허지연|1910년대 식민지 조선의 창가 교육 서승임|음악하는 여성의 탄생
연표 주요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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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오쿠나카 야스토奧中康人 일본 시즈오카 문화예술대학 교수. 박사(문학). 도시샤 대학 법학부 졸업. 오사카 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후,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과 교토시립예술대학 일본전통음악연구센타 특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연구 주제는 현대 일본의 음악문화이며, 최근에는 신호 나팔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저서 『국가와 음악 : 이사와 슈지가 지향한 일본 근대國家と音樂 : 伊澤修二がめざした日本近代』(2008)로 제30회 산토리 학예상(예술ㆍ문학 부문)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막부 말기의 고적대 : 토착화한 서양음악幕末鼓笛隊 : 土着化する西洋音樂』(2012), 『화양절충 음악사和洋折衷音樂史』(2014), 『류이치 사카모토 선집 : 일본의 팝 음악Ryuichi Sakamoto selections : Japanese Pop Music』(공저, 2016) 등을 출간했다.
옮긴이 허지연 전북대학교 예술문화연구소 연구원. 이화여자대학교 음악학 박사. 서울대학교 작곡과 이론전공 학사 및 석사. 헝가리 코다이음악원Zeneakadémia Kodály Intézet 디플로마. 연구 주제는 탈식민주의와 전 지구사적 관점에서 탐구한 한국 근대 양악사이다. 주요 저서로 『제국 속의 제국 : 미국의 해외선교와 한국의 음악교육』(2019), 『대중음악이론』(공역, 2012), 『음의 연금술』(2010) 등이 있으며, 「미국인 선교사와 기독교 지식인의 전통음악 인식과 실천 : 『조선민요합창곡집 제1집』을 중심으로」(2023)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조성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강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예술사 및 전문사. 도쿄예술대학 연구생 수료. 주요 관심사는 20세기 한국 서양음악의 문화 변용과 이를 둘러싼 음악인들의 활동이다. 「식민지 경성의 일본인 음악가 임상희 연구」(2020), 「해방공간기 음악활동에 관한 소고 : 양악을 중심으로」(2017) 등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비평지 『오늘의 작곡가 오늘의 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음악사 및 작곡가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서승임 국립대만대학교 음악학연구소 박사후보자. Radio Taiwan International 한국어 방송 진행자. 이화여자대학교 작곡과 학사 및 동대학원 음악학 석사. 연구 주제는 일제강점기 여성 음악교육을 매개로 한 일본제국과 식민지 대만 및 한국 사이의 관계성이다. 주요 논문으로 「‘향토’의 상상과 재현 : 1930년대 무용가 최승희와 식민지 대만의 두 차례 만남」(2023), 「전문 음악가와 가정의 경계에서 : 한국 초기 여성 음악가의 출현과 대중잡지에 재현된 그들의 표상」(2021), 「1920년대 식민지 대만 관립 고등여학교의 음악 교육 : 타이베이 제3고등여학교 사례를 중심으로」(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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