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살아있는 신화가 아직 생생하게 전승되고 있고, 아름다운 선율 속에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 불려지고, 사람들의 소망이 담긴 춤과 화려한 복식은 그 예술적인 가치가 높다. 장고와 피리 장단에 맞추어 노랫가락과 타령을 부르는 무당의 모습은 아름답다. 사람의 소리와 장고, 피리가 어울려 내는 화음은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기원과 소망을 담담하게 담아내며 가슴을 울린다. 사람들의 소망에 대한 신의 말씀을 공수로 내리면서 당당한 무당의 모습, 그리고 정성을 다해 받드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굿의 가치를 낮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것은 한두 가지의 이론으로 재단할 수 없는 우리의 원형적인 심상과 전통이 녹아있는 축제의 공간이며 한풀이의 공간이다. 선입견 없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바라보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황해도 무속인들이 구송한 무가자료를 수록했다. 김금화 만신과 우옥주 만신의 자료는 국립국악원의 배려가 있었기에 채록이 가능했다. 국립국악원에서는 한국의 굿이라는 일련의 책을 간행하면서 이 두 분의 무가 사설 채록을 글쓴이에게 의뢰하였고 이로 인해 소중한 황해도 무가자료를 접할 수 있었다. 국립국악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학봉 만신의 문서는 1998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기회를 주었기에 가능했다. 서울지역과 황해도 지역의 무가를 조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만난 분으로 굿을 몇 차례 보면서 무가를 채록할 수 있었다. 이와 아울러 정학봉 만신의 제자 김준영 선생을 만나 필사해놓은 자료를 구득해 굿판에서 채록한 자료와 비교할 수 있어 자료의 정확성을 더더욱 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때 조사된 오귀굿 무가는 정작 보고서에는 수록되지 못했다. 만구대탁굿 무가가 정학봉 선생의 대표적인 무가로 수록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이 책에서 수록하는 자료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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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황해도 무가의 연구성과와 가창방식 1. 머리말 2. 황해도 무가 자료 수집 및 연구성과 검토 3. 황해도 무가 연행방식 4. 맺음말
김금화 구송 배연신굿 무가 1. 당산맞이 2. 장군맞이 3. 부정, 초부정, 초영정 4. 영정물림 5. 소당제석, 소본향, 화장부르기 6. 먼산장군거리 7. 대감놀이, 영산할아뱜, 영산할먐 8. 다릿발 용신굿 9. 강변 용신
우옥주 구송 만구대탁굿 무가
1. 초부정 2. 산천거리 3. 초가망 거리 4. 칠성거리 5. 소대감놀이 6. 영전굿 7. 군웅굿 8. 말명거리 9. 성주거리 10. 천문거리 11. 와룡신장거리 12. 신장거리 13. 별상거리 14. 신내림굿 15. 한거리문안 16. 소놀이굿 17. 황해도 매타령 18. 타살굿 19. 대감 놀이 20. 조상거리
정학봉 구송 오귀굿 무가 1. 부정거리 2. 주당물림(마당에 나가서) 3. 산천거리 4. 초부정거리 5. 칠성거리 6. 영전거리 7. 군웅거리 8. 감흥거리 9. 성주거리 10. 대감거리 11. 장군거리 12. 조상거리 13. 마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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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한(洪泰漢) 1962년 충북 단양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 무속을 공부하고 <서사무가 바리공주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교 3학년이었던 1982년 남강 선생님의 인도로 처음 서울, 황해도굿을 접하면서 굿 연구를 시작하게 되어 지금까지 서울굿판을 중심으로 전국의 굿판을 다니며 굿 공부를 하고, 최근에는 가정신앙, 마을신앙, 불교의례로까지 관심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 『서울굿의 다층성과 다양성』, 『한국의 무신도』, 『불교 수륙재 연구』, 『인물 전설의 의미와 기능』, 『강화 가정신앙 연구』, 『한국의 무가』 1~8 등 공저를 포함하여 160여 권의 책을 냈고, 「서울굿 굿거리장단의 의미」, 「친정에서 따라온 가정신앙 연구」 등 290여 편의 논문을 썼다. 현재 문화재청 전문위원, 서울특별시ㆍ인천광역시ㆍ충청남도 무형문화재위원, 전북대학교 무형유산정보연구소 연구교수(공동연구원), (사)무형문화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대학에서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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