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를 담다 069
[2쇄] 성파스님의 지대방
저자
그림 성파스님, 글 노성환
판형|쪽
국판 변형 | 280쪽
발행일
2025년 6월 6일
ISBN
978-89-285-2097-8 (04380)
가격
19,800원
이 책의 이름을 「성파스님의 지대방」이라 지었다. 「지대방」이란 스님들의 사랑방이다.
대체로 선방 옆에 딸린 작은 방이다. 스님들이 참선 수행하다가 쉬는 시간에 잠시 와서 피곤함도 풀고 차를 마시며 여러 잡담을 나누기도 한다. 이러한 점에서 스님들의 휴식공간이라 해도 좋다. 때로는 방을 배정받지 못한 객승들이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성파 스님의 지대방은 서운암 토굴 다락방(茶樂房)이다. 이곳은 차를 즐기는 방이라는 뜻을 가진 나의 연구실이지만, 항상 사람들이 찾아와 차를 마시며, 즐거운 이야기가 오가는 공간이다. 스님은 작업을 하시다가 간혹 이곳에 들리시어 머리를 식히신다. 그러므로 이곳에서 공부하는 통도사 차문화대학원생들과 연구원들은 스님과의 만남을 하나의 즐거움으로 삼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일단 다락방에 들어와 스님이 계시지 않으면 들어오실 때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고 기다리기도 한다. 스님이 들어오시면 이야기의 꽃이 핀다. 온갖 화제가 다식이 되어 찻상에 떠오른다. 나의 다락방이 스님의 지대방이 되는 셈이다.
이 책은 2024년 1년 동안 다락방에서 스님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들을 엮은 것이다. 스님의 말씀은 영역을 초월한다. 불교와 유교를 비롯해 그림, 도자, 염색, 한지, 음식, 다도 등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폭이 넓고 깊다. 스님의 이야기에는 미묘한 매력이 있다. 스님은 먼저 고전에서 나오는 명구名句를 우리들에게 뽑아 던지고 이야기를 시작하시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무척 어렵게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누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적이면서도 아주 쉬운 용어로 설명하신다. 그리고 표현에는 돌려 말하는 완곡법이 없다. 일이관지一以貫之의 기법으로 하나를 가지고 모든 것을 꿰뚫는다. 그것도 풍부한 인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오는 것이기에 어느 누가 들어도 값진 법문이다. 그러므로 스님의 이야기는 하나도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곱씹으면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난다. 이것 또한 우리들만 듣고 말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스님의 말씀이 알려지길 바란다. 이에 힘입어 한권의 책으로 엮었으니, 이를 통하여 조금이라도 스님과의 인연을 맺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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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다도와 주도
선다禪茶의 정의
다반향초茶半香初와 수류화개水流花開
진정한 다인의 자세
차의 꽃과 열매
성파의 이차대주론以茶代酒論
마음예술
마음의 표현
마음의 꽃
스님의 마음 양식
홧병은 마음의 병이다
고려청자의 색깔이 주는 의미
부부애정
스님의 연애론
어느 부부 이야기
여인 치마폭에 시를 쓴 선비와 승려
통도사 연밭에서 핀 사랑 이야기
생활법문
성범동거聖凡同居과 용사혼잡龍蛇混雜
환경이 중요하다
사물은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라
허수아비를 먹어치운 영리한 소
스님이 들려준 칠석 이야기
정신지혜
근검과 절약
인재와 겸손
참된 용기와 실천
문수理判와 보현事判
평등공양과 차등보시
통도사의 역사 민속
통도사의 용왕재
통도사의 풍수지리 전쟁
팔도승지금지석
우운대사의 모친 묘소
통도사의 수미단에는 인어가 산다.
호혈석과 명태국
용악스님과 구하스님
감나무를 베고 닥나무를 심는 이유
보경호의 유래
노성환魯成煥 Noh Sunghwan
울산대 일본어 일본학과 명예교수. 통도사 차문화 대학원 교수. 일본오사카대학 대학원졸업(문학박사), 미국 메릴랜드대학 방문교수, 중국 절강공상대학 객원 교수, 일본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외국인연구원 역임, 주된 연구분야는 신화, 역사, 민속, 차를 통한 동아시아비교문화론이다.
저서
『일본 속의 한국』(울산대 출판부, 1994), 『한일왕권신화』(울산대 출판부, 1995), 『술과 밥』(울산대 출판부, 1996), 『젓가락사이로 본 일본문화』(교보문고, 1997), 『일본신화의 연구』(보고사, 2002), 『동아시아의 사후결혼』(울산대 출판부, 2007), 『고사기』(민속원, 2009), 『일본의 민속생활』(민속원, 2009), 『오동도 토끼설화의 세계성』(민속원, 2010), 『한일신화의 비교연구』(민속원, 2010), 『일본신화와 고대한국』(민속원, 2010), 『일본에 남은 임진왜란』(제이엔씨, 2011), 『일본신화에 나타난 신라인의 전승』(민속원, 2014), 『임란포로, 일본의 신이 되다』(민속원, 2014), 『임란포로, 끌려간 사람들의 이야기』(박문사, 2015), 『조선 피로인이 일본 시코쿠에 전승한 한국문화』(민속원, 2018), 『조선통신사가 본 일본의 세시민속』(민속원, 2019), 『시간의 민속학-세상을 살아가는 시간의 문화, 일본의 세시풍속』(민속원, 2020), 『일본 규슈의 조선도공』(박문사, 2020), 『일본 하기의 조선도공』(민속원, 2020), 『한ㆍ중ㆍ일의 고양이 민속학』(민속원, 2020), 『일본에서 신이 된 고대한국인』(박문사, 2021), 『할복-거짓을 가르고 진실을 드러내다』(민속원, 2022), 『초암의 다실』(효림, 2022) 『성파스님의 다락방』(민속원, 2023), 『국경을 넘는 한일요괴』(민속원, 2023), 『시간의 비교민속학』(민속원, 2023), 『한국에서 바라본 일본의 차문화』(민속원, 2023), 『일본 나라의 다인과 다실』(박문사, 2024) 『중국 천태산과 한국차와 불교』(박문사, 2024), 『대만의 차와 역사』(박문사, 2024) 등
역서
『한일고대불교관계사』(학문사, 1985), 『일본의 고사기(상)』(예전사, 1987), 『선조의 이야기』(광일문화사, 1981), 『일본의 고사기(중)』(예전사, 1990), 『조선의 귀신』(민음사, 1990), 『고대한국과 일본불교』(울산대 출판부, 1996), 『佛敎の祈り』〈일본출판〉(法藏館, 1997), 『일본의 고사기(하)』(예전사, 1999), 『조선의 귀신』(민속원, 2019)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