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원 학술문고 067
국립민족박물관의 역사 드라마
저자
최석영
판형|쪽
문고판 | 332쪽
발행일
2025년 11월 30일
ISBN
978-89-285-2191-3 (94060)
가격
19,000원
한국박물관 역사상 고고ㆍ미술을 사명[mission]으로 하는 국립박물관(현 국립중앙박물관) 외에도 인류학(anthropology)을 지향한 국립의 박물관이 광복 후 미국에 의한 군정기에 개관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 박물관이 일제의 조선 강점 기간 중 궁궐에 건립한 (구)건축물에서가 아니라 서울 남산 기슭의 (구)시정기념관에서 문을 연 국립민족박물관(國立民族博物館)이었다. 그런데 이를 현재의 국립민속박물관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일본어의 발음이 민족이나 민속이나 모두 ‘민조쿠(みんぞく)’이기에 일본인은 발음만 들으면 두 박물관이 동일한 것으로 들리겠지만 한국인에게는 민족과 민속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다른 한편, 이러한 ‘오인’과는 다르게 국립민속박물관의 역사가 국립중앙박물관 역사만큼 오래되어 국립의 두 박물관이 ‘연년생’인 것으로 인터넷상에 실제 표현되어 있다. 이 현상은 이러한 시각과 의식에서 양자의 관계를 둘러싼 기존의 논의가 확대 재생산된 결과이다. 이것이 사실에 부합하는가의 판단 여부는 국립민족박물관의 역사에 관한 연구 성과에 달려 있다. 그런데 국립민족박물관의 역사적 존재 자체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10명의 1명 정도가 될까. 그 한 명은 한국박물관 역사 연구자이거나 그 주제에 관심이 높은 사람일 것이다. 박물관이 개관하여 적어도 한 세대 정도 존재했다가 다른 박물관으로 발전적 해체를 했다면 아마도 그 박물관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립민족박물관은 1945년 4월 26일에 태어나 1950년 12월까지 존재하다가 역사 무대에서 모습을 감추었기에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의 수가 그만큼 적을 수밖에 없다. 국립민족박물관의 존재가 물리적으로 단명하였기에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적은 이유의 하나가 되지만, 국립민족박물관 역사의 연구가 ‘상대적으로 빈곤’한 것도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적은 또 하나의 이유이다. 필자는 국립민족박물관 역사의 기억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불러들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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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을 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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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의 대상ㆍ내용
‘덧붙여진’ 박물관 역사
목적
구성
1장 단명으로 끝나버린 국립민족박물관
식민지 통치 이데올로기의 전시 공간이었던 (구)건축물의 재활용
남산의 (구)시정기념관의 재활용과 가토 간카쿠(加藤灌覺)
왜 민족박물관을 Anthropological Museum으로 번역하였을까
‘임박한’ 개관 일정과 겹친 송석하 초대 관장의 학술 활동
예산 증액ㆍ인력 지원 요청
예정보다 늦은 개관식 거행
상설 전시의 진열품 총수는 1,000점이 아니라 2,619점이었다
기획전은 열었을까
한국전쟁 중에 국립민족박물관은 왜 국립박물관에 흡수ㆍ통합되었을까
직제가 폐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을 닫게 된 국립민족박물관
2장 국립민족박물관의 역대 관장들은 누구였나
광복 후 미군정 하에서 임명된 국립의 두 박물관 초대 관장
그간 역대 관장을 어떻게 보아왔는가
국립의 두 박물관에는 오늘날에는 없는 박물감(博物監)이 있었다
국립민족박물관 역대 관장은 이들이었다
3장 국립민족박물관의 소장품 변동 : 개관부터 1958년까지
국립민족박물관의 소장품 총 수량=4,555점의 ‘신화’해체
국립민족박물관 진열ㆍ소장품은 인류학의 사명에 부합했다?
개관 당시 진열품의 수는 200점도 1,000점도 아니었다
개관 6개월여 후, 1주일 동안 휴관은 왜?
한국전쟁 중에 국립민족박물관이 폐관된 후부산으로 소개(疏開)한 소장품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1953년 서울 환도 후 부산으로 소개되지 않은소장품을 점검해 보니
국립민족박물관직제 폐기(1959년) 직전,(구)국립민족박물관의 소장품 조사
‘불명(不明)’의 (구)국립민족박물관의 소장품
빗장을 닫으며
왜 국립민족박물관은 사라질 운명에 있었는가.
이제 국립민속박물관은 국립민족박물관과 결별해야 할 때가 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구)국립민족박물관=남산분관의 사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부록 국립민족박물관 소장품 변동 상황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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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영(崔錫榮, CHOE Seok-yeong)
공주사범대학 역사교육과(1985.2) 졸업 후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학원에서 한국사 석사과정을 단위 수료(1990.8)하였다. 일본 쥬부(中部)대학 대학원에 유학하여 국제관계학 석사(1995.3), 일본 히로시마(広島)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지역연구)에 진학하여 학술박사(1998.3)를 취득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1999.11~2006.6),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연구 조교수(2009.3~2010.5)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관장(2010.6~2022.6, 학예연구관)으로 정년 퇴직했다. 현재는 국립 공주대와 경희대(후마니타스)에서 강의하며 후진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그간 식민지 문화정책, 박물관학, 박물관 역사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연구 성과를 냈다.
ㆍ저서 『일제의 동화이데올로기의 창출』, 『한국 근대의 박람회 박물관』, 『일제의 조선연구와 식민지적 지식생산』(문화체육부 선정 우수도서), 『일제 하 무속론과 식민지권력』, 『한국박물관 100년 역사 : 진단과 대안』, 『일제의 「식민지고고학」과 식민지 이후』, 『국립민속박물관 前史-한국민속관ㆍ한국민속박물관』, 『영문법 원리의 비밀캐기』
ㆍ공저 『문화관광과 박물관』, 『전통의 국가적 창안과 문화변용』, 『한국 근현대 100년과 민속학자』, 『交涉する東アジア』, 『博物館という裝置』, 『일제 강점기 안면도와 아소상점』(태안문화원)
ㆍ역서(영문 및 일문) 『전통의 창출과 날조』, 『민족의식의 역사인류학』, 『사회인류학의 과거, 현재와 미래』, 『일본 근대 국립박물관 탄생의 드라마』, 『인류학자와 일본의 식민지통치』(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 『제국의 시선』, 『일본 근대미술사 노트』, 『근대 일본 미술의 탄생』, 『식민지건축』, 『근대 일본 국가신도의 창출과 그 후』(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 『일본 고고박물관개론』, 『조선부락조사보고』
ㆍ기타 읽고 쓰는 방식으로 『일본 고고학사와 식민지고고학을 만나다』, 서구 및 일본에서의 박물관학 연구 성과에 대한 『박물관학시리즈』(현재까지 9권 집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