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여성농악단은 과거 한 시대를 빛낸 예술 단체였지만, 여성 활동의 가치에 대한 무관심과 기록 부족으로 오래도록 잊혀 왔다. 이 숨은 역사를 다시 세상에 드러낸 것은 남원역사연구회 회원들의 발굴과 꾸준한 만남이었다. 여성농악단원들의 기억을 지키는 일이 중요한 만큼, 그 역사를 되살린 시민 활동가들의 노력을 잊지 않는 일 또한 지역 공동체를 반듯하게 세워가는 중요한 지점이다. 이 책은 현재를 살아내기에 급급한 우리들에게 내 고장을 위해 어떤 마음을 갖고 시민으로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알려주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_ 안상연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장)
흔히 한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은 역사를 증언해 줄 박물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한다. 특히 특정 분야를 만들고 개척해 온 사람들의 경험에는 글로 증명할 수 없는 더 큰 사실과 진실이 켜켜이 묻어 있다. 국내 최초로 조직된 남원 여성 농악단은 예술 영역에서조차 남성 우월주의가 팽배했던 시대에 우리 민족의 삶을 신명으로 풀어낸 대표적인 여성 예인 단체였다. 그들의 공연은 당시 사람들에게 암울했던 시대를 이겨내는 힘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한국 근현대 이행기 여성 예인들의 삶을 되짚게 한다. 이 책이 남원 여성 농악단의 역사를 넘어 한국의 여성 농악단 역사를 증언하는 자료로 지역과 학계에서 많이 조명되고 남원의 전통 예술을 밝히는 증언자 역할도 할 수 있기 바란다. _ 안영숙 (문학박사, 경남문화융합아카이브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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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며
제1부 여성농악 원로들과 시민들의 활동 이야기/김양오
1장 ― 아무 것도 생각 안 나 2장 ― 세월은 멀리 갔어도 3장 ― 60년 만에 컴백한 남원 여성농악단 4장 ― 춘향제는 우리가 도맡아서 했지 5장 ― 국악방송 스튜디오가 뒤집어지다 6장 ― 20세기 여성농악과 21세기 여성농악의 만남 7장 ― 62년 만의 서울 공연 8장 ― 아흔 셋에 이사라니 9장 ― 케라 대신 감사패 10장 ― 인간문화재 나가신다 에필로그 소회
화보 서울 남산국악당 공연
제2부 향기조차 짙었어라/노영숙
들어가며 1장 ― 여성농악 최초의 상쇠, 예인 장홍도 2장 ― 여성농악의 장구스타 배분순 3장 ― 춘향여성농악단의 열두발상모 박복례 4장 ― 춘향여성농악단의 마지막 세대, 소고잽이 노영숙
남원여성농악 활동을 담은 영상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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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오 金亮旿, kim yang o
역사동화작가. 인하대 사학과 졸업. 한겨레 아동문학 작가학교 1기 수료. 역사동화를 쓰면서 지역사를 계속 공부하고 있다. 저서로는 『도자기에 핀 눈물꽃』, 『백 년 동안 핀 꽃』, 『꿈과 마음이 담긴 집 몽심재』, 『아리 아리 아라리요』, 『청수 할머니의 기도』가 있다.
노영숙 魯永淑 Roh, Young Sook
국악인. 김영운(판소리), 강도근(판소리), 이금조(채상소고), 강남기(한국무용), 재일 무용가 정민(한국무용), 이부산(설장고), 배분순(설장고) 사사. 춘향여성농악단 채상소고 단원(1963~68), 한국민속가무예술단(단장 박귀희) 단원으로서 재일교포 위문 순회공연(1969~72), 일본 오사카 만국박람회(EXPO) 한국민속예술단 전사섭 농악단원(1970), 강도근 명창과 남원국악원 창극에 출연(1973~74), 강남기 무용단 단원(1974~80), 두레극장 김운태 단장의 「호남여성농악」 재현 공연(1995), 일본 오사카의 무용가 정민 사사(1997~2002), 국립극장 「호남여성농악, 30년만의 해후」(2002), 호암아트홀 「춤추는 바람꽃, 여성농악」(2004)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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