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이 품은 삶의 이야기, 파주 임진강변 마을 사람들의 삶을 기록합니다. 임진강은 오랜 세월 사람들의 삶과 함께 흘러온 강입니다. 강의 물길을 따라 마을이 들어섰고, 사람들은 그 곁에서 농사를 짓고 생업을 일구며 삶을 이어왔습니다. 때로는 전쟁과 분단이라는 격랑의 시간을 견뎌야 했고, 그 모든 시간은 오늘의 강과 마을, 그리고 사람들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파주시는 이러한 임진강변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임진강과 함께 살다』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사라져가는 생활문화와 삶의 흔적을 붙잡아,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한 기록입니다. 이번 구술집에는 적성, 파평, 문산, 탄현 등 임진강을 따라 자리 잡은 마을에서 살아온 어르신들의 생애와 구술이 담겨 있습니다. 그분들의 목소리에는 한 지역의 역사가 살아 있고, 그 시대를 버텨낸 마을 사람들의 공동체 정신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임진강 섬벌판에서 농사짓던 기억, 배를 띄우고 물고기를 잡던 풍경, 피란과 귀향, 가족을 지키기 위한 고단한 일상까지, 이 책은 한 사람의 삶을 넘어 한 시대의 파주를 다시 불러냅니다. 기록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서,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하는가를 묻고, 어떤 이야기를 미래에 전해야 하는지를 조용히 일러줍니다. 구술 기록은 지역의 생활사를 복원하는 가장 생생한 방식입니다. 말로만 전해지던 경험을 글로 남기는 일은 잊힐 뻔한 역사를 다시 삶의 자리로 불러오는 과정이며, 그 기록은 지역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든든한 토대가 됩니다. 어르신들의 진솔한 증언은 임진강변을 중심으로 형성된 사람들의 삶이자 파주의 문화유산이며, 생활사 · 민속 · 지역사 연구에 더없이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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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발간사 감수의 글|강정원 지역개관파주 임진강변 마을에 대하여|신민경
적성 난 복 있는 사람이야|조팽기[글 황규리] 세대와 마을을 품은 삶, 주월리 사람┃서용석[글 곽지현] 그래도 임진강 덕을 많이 봤죠┃박광식[글 김병현] 인생의 파노라마를 다시 임진강으로 불러요┃장석진[글 김병현] 파평 두포리에서 살아오면서 기억하는 것들|이재찬[글 곽지현] 토박이로 여기서 나고 자라서 다 안다니까요|김대식[글 강미경] 내 복이 이만이구나 하고 살았지|황옥순[글 강미경] 어수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아요|한근수[글 김병현] 문산 사는데 그냥 세월이 가는 거야|함동훈[글 황규리] 강을 건너며 살아온 세월|황민하[글 곽지현] 장사를 하고 싶었어|이순덕[글 강미경] 내포리에서 지켜온 세월|전종덕[글 곽지현] 탄현 지금은 뭐 행복하지요|박정석[글 황규리] 고생을 내가 참고 살길 잘했어|한만인[글 강미경] 눈썰미가 있는 거지 그게|정광채[글 김병현] 지금은 밝게 살죠|나완섭[글 황규리]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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