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박물관 학술총서 08
낙동강과 예천의 생활문화
저자
예천박물관 기획, 차철욱ㆍ김문기ㆍ강정원ㆍ문혜진 지음
판형|쪽
크라운변형 | 328쪽
발행일
2025년 12월 24일
ISBN
978-89-285-2198-2 (94910)
가격
33,000원
예천은 물의 고장이다. 낙동강 상류 지역의 지명 가운데 ‘예천禮泉’이나 ‘용궁龍宮’처럼 물과 직접 관련된 이름이 몇 군데나 있으랴? 실제로 예천은 내성천을 비롯하여 한천, 양천, 동천, 서천, 금천 등의 하천이 하나로 모여서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세종실록지리지에서는 낙동강의 발원지를 태백산 황지潢池, 문경현 초점草岾, 순흥 소백산小白山이라고 했다. 이 세 발원지의 하천, 곧 낙동강・영천・내성천이 하나로 모이는 데가 용궁이니, 예천은 상류 지역의 모든 물을 모아서 낙동강 본류의 몸집을 키워냈던 터였다. 물의 고장인 예천의 역사가 낙동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낙동강의 물길은 단순히 상류에서 하류로 한쪽으로 흘러내렸던 것만은 아니었다. 세상의 모든 강이 그러하듯이 산에서 바다로 흘러들었던 강물은 대기 순환을 통해 다시 육지로 옮겨지고, 다시 물길을 따라 바다로 흘러드는 거대한 생태순환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봄이 되면 그 물길을 따라 은어나 황어 같은 물고기가 거슬러 올라왔고, 그 물고기를 따라 낙동강 하류의 소금을 비롯한 해산물이 선박에 실려 상류까지 유통되었다. 예천 사람들의 삶도 낙동강의 이러한 생태적 순환에 맞춰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우리 집필진이 주목했던 것도 바로 이 점이었다.
-들어가는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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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I. 예천 사람들의 삶과 문화 _ 차철욱
II. 낙동강 물길과 수산물 유통: 은어, 청어, 명태를 중심으로 _ 김문기
III. 물길의 정치, 들판의 기억: 예천 농업을 따라 _ 강정원
IV. 낙동강 나루터와 수신신앙 _ 문혜진
차철욱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 한국 근현대 시기 국가권력의 강제로 추방당하는 사람들에 관심 가지고 있다. 귀환 동포, 한국전쟁 피란민, 산업화 시기 산업노동자가 주요 연구 소재이다. 지금까지 인간이 지닌 가치에 관심을 지녔다면 최근에는 인간과 관계 맺는 다양한 개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근현대 낙동강 하류의 개발과 담수 어업의 몰락」 연구에서 인간의 소비욕망이 낙동강 생태계를 파괴하는 패턴을 분석했다. 저서로는 『길이 만든 부산』(국립민속박물관, 2019) 등이 있다.
김문기
국립부경대학교 사학과 교수. 현재 국립부경대학교 박물관장으로 있으며, 한국생태환경사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소빙기(Little Ice Age)’라는 기후변동이 동아시아 역사에 끼친 영향을 연구했다. 나아가 동아시아에서 박물학 및 해양어류지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낙동강, 물고기의 문명사’라는 주제로 낙동강의 생태환경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저서로는 『바다, 물고기, 지식: 근세동아시아의 어류박물학』(한국학술정보, 2019), 『해양사의 명장면』(공저, 산지니, 2024) 등이 있다.
강정원
부산대학교 사학과 부교수.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산림정책과 펄프·제지 산업, 해방 이후의 산림 개혁 논의를 통해 국가 정책과 지역 사회의 관계를 다루어 왔다. 최근에는 수해와 치산 대책의 전개 과정을 중심으로 낙동강 유역의 역사적·생태적 변화를 분석하고 있으며, 한국연구재단 지원 과제인 ‘낙동강, 물고기의 문명사’를 통해 그 장기적 변동을 추적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과 한국생태환경사학회 기획정보이사로 활동하며 지역사와 환경사 연구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저서로는 『해역세계의 환경과 인간』(공저, 선인, 2024) 등이 있다.
문혜진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연구교수. 현재 한국민속학회 편집위원, 한국무속학회 해외학술이사를 맡고 있다. 동해안 해양문화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으며, 저서로는 『마을의 미래 Ⅴ: 부산 기장 해안마을』(공저, 2021), 『가덕도의 민속문화』1-4(공저, 2021), 『사람과 문화의 동해포구사』(공사, 2021)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낙동강, 물고기의 문명사’라는 주제로 낙동강의 개발에 따른 전통 어로의 변화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관련 논문으로는 「낙동강 유역 댐 건설에 따른 민물 어종과 강어로의 변화」(2025)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