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해양 교양문고 15
섬과 바다의 이해
저자
홍선기ㆍ김경옥ㆍ송기태ㆍ박성현
판형|쪽
신국판 | 288쪽
발행일
2026년 2월 14일
ISBN
978-89-285-2250-7 (94450)
가격
21,000원
섬과 바다는 늘 우리 곁에 있었지만,
정작 우리는 그것을 얼마나 깊이 이해해 왔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 책이 특별한 까닭은 섬과 바다를 하나의 틀에 가두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섬은 단지 육지에서 떨어진 공간이 아니고, 바다는 단지 섬을 둘러싼 배경도 아닙니다. 섬과 바다는 자연과 인간, 생활과 문화, 기억과 변화가 함께 얽혀 있는 살아 있는 현장입니다. 갯벌 하나를 보더라도 그 안에는 생태계의 질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노동과 경험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작은 포구와 마을길, 돌담과 어장, 물때를 읽는 감각과 계절을 견디는 삶의 방식 속에는 책상 위의 이론만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깊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섬과 바다를 설명하려 하기보다, 먼저 그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오늘날 섬과 바다는 커다란 변화의 한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다리가 놓이고 길이 이어지면서 섬은 더 이상 예전처럼 닫힌 공간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관광객이 늘고 생활의 편의가 높아지는 변화도 있었지만, 그만큼 공동체의 모습이 달라지고 자연의 질서가 흔들리는 일도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해양환경의 변화, 인구감소와 고령화, 개발과 보전 사이의 갈등은 이제 섬과 바다가 더 이상 한가롭고 고요한 공간만은 아님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섬과 바다를 더 잘 이해해야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머리말
1부. 섬과 바다, 생태와 공동체 / 홍선기
섬과 갯벌의 생태와 가치
기후변화와 섬: 사회생태적 대응과 적응
섬과 바다의 관계 맺기: 다도해 생물자원의 이용과 관리
2부. 기록 속의 섬, 섬사람들의 지혜 / 김경옥
그들은 그 섬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격쟁, 민(民)의 목소리
‘오래된 미래’, 진도 마을공동체
3부. 바닷사람들의 삶과 지식 / 송기태
바다의 역법(曆法), 물때
바다의 조수에 적응한 주민생활
거문도 바닷사람의 자긍심과 민속전승의 경계 넘기
4부. 섬의 오늘을 읽고 미래를 그리다 / 박성현
우리가 살아가는 섬의 모습
달라지는 섬을 이해하는 다섯 가지 길
우리 사회는 섬을 어떻게 이야기해 왔을까
이어진 섬, 함께 살아가는 길을 묻다
참고문헌
집필위원(집필순)
홍선기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및 교양학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도서ㆍ해양 공간의 생물다양성, 생태문화, 기후적응, 섬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유ㆍ무인도 생태계와 도시, 어촌을 생태학적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탐구해 왔으며, 인도네시아와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섬 지역의 생물문화다양성 연구로 관심의 지평을 넓혀 왔다.
「인류세의 기후변화와 도서해양지역의 전통생태지식」, 「섬의 생태적 정체성과 탈경계-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의 접점에서의 이해-」 등 100여 편의 논문, 『항구도시의 에콜로지』, 『섬 생태계』, 『트로피컬 아일랜드니스』, 『Biocultural Landscapes』 등의 저서, 『토지모자이크』, 『생태학』, 『海人의 世界』, 『해양보전생태학』 등 다수의 역서가 있다. 도서ㆍ해양 공간의 생태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통합적으로 조명하면서 지속가능한 섬의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
김경옥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ㆍ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학 1학년 때 처음 섬 답사에 참여한 이래로, 중앙에서 간행한 관찬자료와 섬 주민에게 전승되고 있는 마을문서를 통해 도서해양사를 재구성하고 있다. 최근 관심 주제는 간척이다. 섬에서 간척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로 인한 섬마을의 문화변동을 서술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조선후기 도서연구』(혜안, 2004,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 『섬과 바다의 사회사』(민속원, 2012), 『수군진, 물고기 비늘처럼 설치하다』(민속원, 2019), 『섬주민, 공간을 기획하다』(세창출판사, 2024) 등이 있다.
송기태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ㆍ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도서해안지역에 전승되는 예능민속과 어촌민속을 연구하고 있다. 마을굿과 풍물, 무속 등을 통해 도서ㆍ해안지역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자 노력해 왔고, 어촌문화사라는 관점에서 어촌의 생업발전 단계, 바다의 불확실성과 리스크 관리, 바다의 경작문화, 공유자원 등을 주목하고 있다. 어촌민속 연구로 「전통 어업기술의 진화와 전파의 인문지형」, 「바다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짓가림 관행의 지속과 확산」을 비롯한 50여 편의 논문과 60여 권의 저서가 있다.
박성현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및 교양학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도서ㆍ해양정책, 지역발전, 해양공간 거버넌스, 섬의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연륙연도교 개통 이후 섬사회의 변화, 항포구의 기능 재편,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활성화, 해상경계와 해역분쟁, 재생에너지 전환과 이익공유 등 섬과 바다를 둘러싼 정책적 쟁점을 통합적으로 탐구해 왔다. 현장조사와 정책분석을 바탕으로 섬 지역의 변화 양상과 대응 전략을 입체적으로 해석하고,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지역의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
「Paradigm Shift in Korea’s Island Policy and Sustainability」, 「연륙화 이후 섬 공간의 변화와 대응」, 「섬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정책 방향 연구」 등을 비롯한 80여 편의 논문과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섬과 해양을 둘러싼 사회적 전환과 지역정책의 과제를 학술과 현장을 잇는 시선으로 꾸준히 탐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