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 영화인을 통해 바라본 한국 영화사의 새로운 풍경 20세기는 영화의 시대였고, 시대 변화에 민감했던 청년들은 “프롤레타리아트에게 가장 중요한 예술은 영화이다”라는 레닌의 테제에 깊이 공명하며 그 최전선에 섰다. 카프의 기치 아래 모인 젊은 영화인들에게 절대적인 영감을 준 작품은 단연 나운규의 〈아리랑〉(1926)이었다. 〈아리랑〉을 관통하는 시대정신은 카프의 청년들이 식민 지배에 신음하는 민중에게 눈을 돌리게 하였으며, 대중이 공감할 만한 서사를 창작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1988년까지 남한에서 월북 영화인을 언급하는 것은 금기였다. 해금 이후에도 잔존한 반공주의의 망령 탓에 관련 연구나 자료 접근은 쉽지 않았다. 이러한 장기적인 공백은 일제강점기 한국 영화사를 배제되고 삭제된 반쪽짜리 기록으로 남게 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카프 영화인 5인에 대한 연구는 한국 영화사를 보다 풍성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의미 있는 시도이다. 카프 영화인들이 남긴 흥미로운 이야기는 미완으로 남았던 한국 영화사의 빈틈을 메우는 중요한 열쇠이다. 한상언영화연구소의 첫 번째 연구총서로 발간되는 이 책과 함께 카프 영화운동의 중심에 섰던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보면, 이전과는 다른 한국 영화사의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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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한반도로 확대된 본격적 카프 영화론|김종원
서문 카프 영화인을 통해 바라본 한국 영화사의 새로운 풍경|한상언
총론 카프의 프롤레타리아 영화운동: 지금 다시 카프 영화를 말해야 하는 이유|홍성후
제1장 김유영 최초의 경향영화 감독|이준엽 제2장 서광제 전향을 거듭한 영화주의자|정예인 제3장 임 화 조선의 발렌티노|유창연 제4장 강 호 카프의 기수|홍성후 제5장 추적양 진보적 영화운동가|김명우
카프 영화 연표|홍성후 정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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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엽 영화사 연구자. 한양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학과에서 「해방 이후 한국 영화의 리얼리즘 연구(1945~1965)」(2022)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 영화의 역사와 미학, 북한 영화의 기술(技術)사, 중 · 동부 유럽 영화 감독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정예인 영화사 연구자. 영화를 비롯한 대중문화를 연구한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역의 헤게모니를 초과하거나 위반하는 서사에 관심이 있다. 주로 대중이 사랑한 텍스트의 위치를 실증적으로 검토하여 의의를 밝히는 작업을 진행한다.
유창연 영화사 연구자. 광운대학교 인제니움대학, 강서대학교 교양교육원, 한국영상대학교 VFX콘텐츠전공 강사. 2024년 2월 한양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학과에서 「영화를 통해 본 한국 대중문화 형성 과정 연구: 해방기 · 한국전쟁기를 중심으로 (1945~1953)」로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한국영화사와 한국 대중문화사에 관심을 두고 있다.
홍성후 미술사 연구자.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미술사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했고,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에서 아키비스트로 일하고 있다. 한국 근현대 미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북한 미술이다. 관심의 영역을 냉전 시대의 사회주의 미술로 확장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혁명과 풍자」, 「환상과 허구의 예술」, 「장진광의 연안 항일투쟁과 미술활동」, 「그로테스크 캐리커처」, 「물질문화에서 역사과학으로」, 「카프의 유령」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고, 『붉은 미술』을 썼다. 그밖에 공저 『평양, 1960』을 비롯해 『김복진 전집』, 『이여성 저작집: 조선건축미술의 연구』, 『북한학술총서: 문화유산』 등을 엮고 썼다.
김명우 영화사 연구자.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화사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메이지가쿠인대학 언어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지냈으며, 영화운동과 영화문화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사를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민족영화연구소와 한겨레영화제작소의 조직과 활동」, 「주체 영화의 기지, 조선예술영화촬영소의 선전 전략」 등이 있으며, 공저로는 『안종화 「한국영화 40년 약사」』, 『스탈린거리의 평양책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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