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야기집 총서 03
북한 설화의 심층적 연구
저자
김광식
판형|쪽
신국판변형 양장 | 320쪽
발행일
2026년 8월 31일
ISBN
978-89-285-2284-2 (94800)
가격
28,000원
이 책에서는 1953년경부터 북한에서 본격적으로 수행된 설화 연구의 형성 과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북한 정권이 설화를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 그 실상을 규명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북한 설화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고,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과정에서 조선작가동맹 작가들과 과학원 연구자들이 설화의 인민성을 도출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근대 이후 채록된 구비문학은 강력하고도 압도적인 활자문화 속에서 형성, 발전돼 왔다는 측면도 고려해야만 한다. 인류가 활자 미디어, 영상 미디어에 압도적 영향을 받게 된 오늘날 현실과 동떨어진 순수한 구승(口承)만을 강조하기도 어려워졌다. 북한 설화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북한이 초기부터 근대 이야기에 주목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반복적으로 ‘옛’이야기의 ‘원형’만을 강조한다면 설화가 근대 국민국가의 부산물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망각하게 된다. 설화를 전승해온 주체들에 대해서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설화가 근대에 주목되어 근대에 본격적으로 채록된 당대인들의 이야기(당대인들이 발설한 이야기)라는 지당한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현장조사와 함께, 지난 100여 년간 채록된 다양한 설화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그 상관관계, 영향관계를 총체적으로 얽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북한 설화는 구비(口碑), 구전(口傳)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선행 설화집의 다시쓰기 즉 서승(書承)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였다. 고대 이래 문자 생활을 영위해온 동아시아에서는 서승의 영향이 존재했고, 근대 이후 그 영향은 더욱 강력해졌다. 북한 설화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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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서론
제1부 조선작가동맹의 수집, 창작, 다시쓰기 발간과정
제1장 북한 『우리나라 옛이야기』의 간행 양상
제2장 리원우와 평양 전설 <도끼장군>의 다시쓰기
제3장 옛이야기집 『우리 나라 옛’이야기』(1958)의 원전 탐색
제4장 1960년 전후 옛이야기집의 변화
제2부 『인민창작(구전문학)』의 발간과 사회과학원의 연구
제5장 과학원 기관지 『인민창작(구전문학)』(1960~1962)의 발간과 개작 양상
제6장 『인민창작』에 수록된 현대 인민창작(근대 이야기)
제7장 북한 최초의 전설집, 고정옥의 『전설집』(1956) 연구
제8장 북한 전설 「녹족부인」 의 수용과 변용 양상-한룡옥과 고정옥을 중심으로-
제9장 사회과학원 주체문학연구소 『재미나는 옛이야기』(1986~1987)의 변용 양상
참고문헌
김
광
식 金廣植, Kim Kwang-Sik
東京學藝대학에서 「제국일본의 일본어조선설화집의 간행과 그 추이에 관한 연구」(2012)로 박사학위를 받고, 연세대 대학원, 릿쿄대학 등에서 강의했다.
현재 충남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반도 민속학 및 구비문학의 변용 양상을 공부하고 있다.
주요 저서
(단저) 『식민지 조선과 근대설화』(2015), 『근대 일본의 조선 구비문학 연구』(2018), 『韓國ㆍ朝鮮說話學の形成と展開』(2020), 『신래현의 조선 향토전설집』(2020), 『북한 설화의 새로운 이해』(2022), 『파친코의 역사민속지』(2023) 등.
(공저) 『식민지 시기 일본어 조선설화집 기초적 연구』(2014), 『경성제국대학 부속도서관 장서의 성격과 활용』(2017), 『博物館という裝置』(2016), 『國境を越える民俗學』(2016), 『日韓歷史共通敎材 調べㆍ考えㆍ步く日韓交流の歷史』(2020), 『世界の昔話を知るために!』(2025) 등.
(역서) 『조선아동 화담』(2015), 『제국일본이 간행한 설화집과 교과서』(2019), 『문화인류학과 현대민속학』(2020), 공역으로 『일제강점기 평양의 생활실태조사』(2025), 『책의 근대』(202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