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는 민족의 삶과 언어생활 속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되어 구비 전승해 온 민중들의 노래이다. 그래서 민요에는 민중들의 삶이 그들의 언어를 통해 녹아 있을 뿐 아니라 생활리듬에 맞는 음률구조도 갖추어져 있다. 필자가 구비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자라면서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들었던 삶터의 이야기들과 소리들을 모아보고 싶다는 단순한 욕심 때문이었는데, 그렇게 들여놓은 발걸음이 어언 십여 년을 넘어섰다. 그간 채록이며 현장조사에 발품 파느라 힘든 점도 많았지만, 이를 바탕으로 민요집 한 권과 설화집 두 권이 발간되며, 전승민요에 대한 연구 학위논문까지 쓰게 되었으니 필자로서는 큰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깊으며,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각 지역마다 구비 전승하는 구비문학에 대한 연구는 지역문화 연구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전승민요는 민중들의 노동 현장과 삶의 마디마디마다 치러지는 의식儀式의 현장에서, 그리고 함께 어울리는 놀이의 현장에서 불린 노래들로서 민중의 생활 전반을 관통하고 있다. 이 노래들은 민중들 사이에서 전승하며 지속과 변이를 거듭해 왔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삶의 방식과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따라서 전승 민요는 그 지역의 지역사를 조명해 보는 지역사료로서의 가치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전승민요에 대한 연구는 지역민의 의식과 세계관을 읽어낼 수 있는 기초 작업이 될 것이다.
|
책머리에 Abstract 참고문헌 찾아보기
1장 서론 1. 연구목적 2. 연구사 검토 3. 연구의 대상과 방법
2장 남해군 민요의 전승환경과 분포양상 1. 남해군의 인문 지리적 환경 2. 자료수집의 개요와 자료의 분포양상
3장 남해지역 전승민요의 존재양상과 특성 1. 노동요의 전승환경과 문예학적 특성 2. 의식요의 콘텍스트성과 기능의 상관 3. 유희요의 존재양상과 의미
4장 남해민요의 생성요인과 각편(version) 창출의 방식 1. 민요의 생성요인 2. 각편 창출의 요인과 방식
5장 결론
|
1962년 경남 남해에서 나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무가 <당금애기>와 민요 ‘중노래․맏딸애기’류의 교섭양상과 변이」, 「남해군의 장례의식요 연구」, 「밀양지역 역사인물 전설의 성격과 민중의식」 등이 있다. 현재 부산대학교와 고신대학교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