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 푸를렙스키~1868)는 농민항거가 끊이질 않았던 19세기 제정러시아의 초, 중반기를 살았던 러시아 농노의 전형적인 인물이자, 당대 농노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기록한 관찰자이기도 하다. 그가 남긴 이 수기는 근대 러시아의 한 농노가 쓴 일개인의 인생 내면을 보여준 거울이다. 동시에 19세기 러시아 농노제의 현실을 들추어낸 거대한 확대경이기도 하다. 우리는 푸를렙스키의 수기를 통해 19세기 러시아 지성과 작가들이 이상적으로 형상화한 러시아 농민의 이미지와 농노제 속의 비참한 피해자가 겪어야 했던 냉엄한 현실의 모순을 목격한다. 농노農奴: 일명‘오브록’이라고 불렸던 지대를 갚음으로써 토지와 지주에 예속된 농민을 일컫는말. 몽고-타타르가 러시아 군에 패배하던 16세기 초에로 농노제의 역사적 기원을 잡는다. 거의 같은 세기 무렵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비슷한 형태의 농노제가 이미 폐지되어 가던 배경에서 러시아의 농노제는 이제 막 생성되기에 이른다. 이후 19세기 중반까지 지속되던 농노제 하에서 러시아 농민의 대부분은 지주나 국가의 농노로 토지에 구속되는 등 거주의 자유마저 박탈되는 노예와 같은 삶을 살게 된다. 러시아 농민 공동체인‘미르’로부터 할당받은 토지를 경작하며 삶을 연명하던 농노들은 마침내 1861년 2월 19일, 알렉산드르 II세에 의해서 농노해방령을 선고 받는다. 이렇게 러시아의 농노들은“19세기를 살면서도 중세의 암흑시대를 살아갔다”(게오르기 페도포트, The Russian Religious Mind), 아울러 농노제는 지극히 러시아적인 사회 현실을 보여주었던 거울이자, 1917년 10월 혁명이 발발하였던 여러 정치·사회적 요인의 출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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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르반 서문
이 책의 이해를 위해
1. 우리 마을, 거주자와 지주들 12. 내가 지켜본 지주의 인생 13. 나의 조부 14. 나, 나의 어린시절, 그리고 나의 가족 15. 내게 비추어진 아버지와 나의 학교 생활 16. 어린시절의 집안 생활 17. 그리고 나의 성년기가 시작되었다. 18. 최초의 상업 활동을 몸소 배우다 19. 나의 결혼, 지주, 생업, 그리고 그 밖의 것들 10. 나의 사업 11. 나의 사업 (계속) 12. 마을 밖에서의 삶 13. 내가 본 상인의 삶 14. 쓰라린 농노생활을 겪어내다 15. 농민들이 소동을 일으키다 16. 꺼지지 않는 열정 17. 영지에서의 나의 활동 18. 고향에서의 상업 활동이 터를 잡다 19. 나의 장래 운명이 해결되다
에필로그
역자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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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사바 드미트리예비치 푸를렙스키 본 수기의 주인공 사바 푸를렙스키는 참혹한 노예의 삶을 살면서도 당대의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던, 보기 드문 똑똑한 예속농민이었다. 그가 남긴 회고록 성격의 수기는 1877년 정치문학지인 『러시아 통보』에 게재되었고, 당대의 농노와 농민뿐만 아니라 지주계급의 다채로운 삶을 독자의 눈 앞에 펼쳐 보인다.
옮긴이 김상현 서울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와 동대학원 졸업 미국 캔자스 대학교(The University of Kansas), 러시아 문학박사 현,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HK 교수 『The Journal of Eurasian Studies』(SCOPUS 등재), managing editor 저서서『영어로 논문쓰기』(넥서스, 2002) Aleksandr Pushkin’s The Tales of Belkin:Formalist and Structuralist Readings and Beyond the Literary Theories(The University of America Press, 2008) 『러시아 종교 사상사』 1(역서, 지만지, 2008) 『소비에트 러시아의 민속과 사회이야기』(민속원, 2009) 그 외 논문 40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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