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민속놀이』는 일제강점기 민속놀이에 관한 책자 중에서도 가장 신뢰성 높은 책자이다. 『조선의 민속놀이』는 간단명료하면서도 정확하고 사실적인 기술로서 당대 민속놀이 현장을 기록한 민속놀이 연구의 교과서와 같은 책이다. 일제강점기 민속놀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가 이 책으로부터 출발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제강점기에도 민속놀이에 관한 연구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시각으로 민속놀이를 조사한 연구서라는 의미가 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적지 않은 민속놀이들이 맥을 잇지 못하기도 하였지만 공동체적 생활기풍 속에서 많은 민속놀이들이 원형을 유지하였던 것은 광복 이후에도 북한 지역의 활발한 민속놀이 연행 흔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민속학 분야 신뢰도 높은 연구서를 영인본으로 출판하는 것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맥을 이어온 민속놀이의 가치를 밝힌 이 책의 의미를 되살리는 작업이다. 오랜 세월 이 땅에 뿌리 내리고 연행된 민속놀이야 말로 남북의 정서적 소통에 이바지할 것이다. 인문학적 소통은 멀리 있는 것,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재평가하는 작업으로부터 시작한다. 『조선의 민속놀이』는 분단 현실 속에서 남북의 정서적 소통의 길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믿는다.
|
지음 서득창 │ 이책은 당시에년 기준) 김일성대학 교수이자 조선고고학 및 민속학연구소장인 도유호를 비롯하여 벽초 홍명희의 아들인 사회과학원 부원장 홍기문, 초대 민속학 연구실장이었던 황철산, 사회과학원 원사였던 역사학계의 원로 박시형 등 원로학자와 오늘날 북한 민속학계의 현직들을 지도한 당시 선희창이나 민속학연구실의 연구사였던 정시경 등 27명의 북한학자가 민속놀이 62종에 관련하여 쓴 글을 서득창이 엮은 것이다(※자세한 내용은 해제 참조).
해제 주강현│ 제주대학교 석좌교수, (사)우리민속문화연구소장
건국대인문학연구원 통일인문학연구단은“식민지와 분단의 역사가 남긴 상처가 오히려 체제 대립과 반목을 확대 재생산”하는“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소통·치유·통합의 인문학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소통의 부재”는 오늘날 분단구조를 확대재생산하는 근본적인 요인 중에 하나이다. 소통의 부재는 남/북간의 정서적이고 정신적인 이질성과 체제 대립을 낳았으며 분단구조를 통한 남/북의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또한,“ 치유의 부재”는 식민지와 6·25의 정신적 외상, 트라우마Trauma를 통해서 이런 이질성과 정서적 대립 그리고 상호 반목과 대립을 양산하는 무의식적 토양을 제공했다. 이런 점에서 통일인문학은“분단극복의 실천적 역사·미래 생성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소통과 치유”를 통한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통일은 한반도에서 살고 있는 남/북의 동포들뿐만 아니라 식민지 시절 유랑의 세월을 살 수밖에 없었던 해외 동포들과 디아스포라Diaspora들 모두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들 간의 소통을 통해서 상생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하는 세계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민족적 과제이다
|